강원은 3일 "0점대 실점률을 기록한 송유걸과 재계약으로 최후방을 강화했다. 2017년에도 송유걸에게 골문을 맡긴다"고 전했다.
송유걸은 지난해 15경기에 출전해 12실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0.8실점. 10경기 이상 출전한 K리그 골키퍼 가운데 2위였다. 다만 8월14일 대전 시티즌전에서 무릎 내측 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강원은 이미 올림픽 대표 출신 골키퍼 이범영을 영입한 상황. 하지만 지난해 초반 강원의 역대 최다 연승(6연승, FA컵 포함 7연승)을 이끈 공을 인정해 송유걸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송유걸은 "가족 같은 분위기의 강원과 올해도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하다. 승격에 보탬이 될 수 있어 기뻤다"면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라는 새로운 목표에 도전한다. 고참 선수들이 솔선수범해야 한다. 개인보다는 팀을 생각하며 2017년 목표 달성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송유걸은 강원가 인연이 깊다. 2012년 강원 소속으로 개인 최다 25경기를 뛰엇고, 지난해 다시 강원 유니폼을 입고 승격에 힘을 보탰다.
강원은 "부상 복귀 후에도 경기를 뛰지 못했지만, 그라운드 밖에서 자신의 역할을 120% 수행했다"면서 "특수 포지션인 골키퍼들의 리더로 함께 훈련하며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특유의 쾌활한 성격을 바탕으로 후배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미소를 되찾게 했다"고 설명했다.
송유걸은 이범영과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하지만 송유걸은 팀을 먼저 생각했다.
송유걸은 "프로에 뛰어들어 매년 주전 경쟁을 벌였다. 주전도 중요하지만, 가장 첫 번째 목표는 팀이 잘되는 것"이라면서 "고참이 되고 팀을 먼저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팀이 있어야 선수들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