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보고 싶다는 말 반복해
-4주 구금 명령에 흐느껴 울기도
-최순실 변호사에 조력받고 있는 듯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훈규(길바닥저널리스트 PD)
◆ 박훈규>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지금 덴마크에 계시는 거죠?
◆ 박훈규> 네, 그렇습니다. 덴마크에 지금 올보르라는 지역에 나와 있습니다.
◇ 김현정> 어제 독일에서부터 한 1000km 달려서 덴마크에 도착하신 거예요?
◆ 박훈규> 네네.
◇ 김현정> 도착을 해 보니 정유라는 어디에 있었습니까?
◆ 박훈규> 이쪽, 이 지역이 올보르라는 지역인데요. 이 지역에 있는 관할법원인 올보르 법원에 영장심사를 받기 전에 준비하는 법정 안에서 만났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경찰에 체포된 뒤에, 지금 구금기간 연장이 됐는데 이 재판 받기 직전에 만나신 거군요?
◆ 박훈규> 예,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전에 인터뷰를 하신 거고, 아이는 옆에 없었던가요, 그때는 이미?
◆ 박훈규> 네, 아이는 없었고요. 정유라와 그다음에 정유라를 변호하는 덴마크 현지 국선변호인 이렇게 둘만 있었습니다.
◇ 김현정> 가장 중요한 것, 어떤 것 물으셨습니까?
◆ 박훈규> 마찬가지로 이대 부정입학 부분 관련해서 본인이 휴학하지 않고 독일로 넘어온 이유, 그 부분하고 세월호 7시간에 대해서 어머니 최순실 씨에게 들은 이야기가 없는지 그다음 해외 재산 도피 부분에 대해서 그런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 김현정> 다 녹음하셨죠, 그거?
◆ 박훈규>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 녹음본을 저희가 박 PD로부터 받았습니다. 여러분, 다는 못 들려드리고 잠깐만 정유라의 목소리로 들어 보시죠.
[정유라 음성] “저는 아예 그때는 학교를 간 적이 없었고, 담당 교수님이고 뭐고 하나도 모르는 시절이었어요. 제가 아기를 낳은 지 얼마 안 돼고 바로 독일로 왔거든요. 두 달 만에 바로 독일로 와서 여기에서 말을 탔어요. 그러니까 교수님이 누구인지 사실상 이런 걸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하나도 없었어요. 저는 회사일 같은 것은 아예 모르는 게 항상 저의 어머니가 사인만 하게 하셔서 저는 아예 내용, 안에 건 모르고. 제가 박근혜 대통령을 뵙기는 뵙는데요. 마지막으로 뵌 게 저희 아버지가 일하실 때 뵈었어요. 일단 그 주사아줌마 백실장님은 누군지 알 것 같고요. 차은택 씨도 저는 딱 한 번 봤어요.”
◇ 김현정> 이게 지금 정유라 씨 목소리예요?
◆ 박훈규>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생각했던 것보다 밝아요, 톤도 높고요?
◆ 박훈규> 그렇습니다. 사실 처음에 제가 법정에 도착해서 정유라 씨를 처음 마주했을 때 상당히 수많은 취재진들한테 둘러싸여 있고, 그 안에 법정에서는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는데 요. 이후에 그런 질문들을 주고받고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상황에서는 상당히 좀 차분하게 냉정하게 하는 모습을 유지를 하면서, 본인이 해명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좀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그런 모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 김현정>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이 얘기는 이런 질문이 나오면 나는 이렇게 대답을 해야지라고 준비된 듯한 모습을 보였다는 말씀이세요?
◆ 박훈규> 네, 저는 그렇게 느꼈습니다. 왜 그러냐면 일단 백 실장이라든가 차은택 같은 경우 사전에 저희가 질문하지 않은 질문임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먼저 이야기하면서 해명하는 모습을 보였고요. 그리고 이대 부분에 대해서도 굉장히 그 당시 상황을 잘 설명하는 부분들을 엿보면서는 좀 사전에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본인이 이렇게 이렇게 해명을 해야 되겠다는 사전에 준비, 그렇지 않으면 변호사와의 충분한 교감 이런 부분이 있지 않았나 그런 의구심이 좀 들었습니다.
◆ 박훈규>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지금 질문 내용들을 잠깐 보니까요. 교수님 누구인지 나는 몰랐고 회사일 하나도 모르고 사인만 했다, 이런 얘기도 보이고요. 현재 심경도 물어보셨어요?
◆ 박훈규> 네, 그렇습니다. 현재 심경이 어떠냐고 가장 먼저 물어봤을 때 아이가 보고 싶다, 아이와 함께하고 싶다. 계속해서 이렇게 아이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 김현정> 아이를 보고 싶다? 삼성에서 구입해 준 말에 관한 질문도 하셨죠?
◆ 박훈규> 네, 그렇습니다. 삼성에서 사실상 그 고가의 말을 구입을 해줘서 현지에 정유라 씨가 있던 집에서 불과 10분 거리에 승마장이 있기 때문에, 혹시 그 말이 승마장에 아직 있고 그 말로 계속해서 승마 연습을 하지 않았나하는 의구심이 있어서 그 말이 지금 현재 남아 있느냐고 물었을 때 삼성에서 나와서 말과 차를 모두 데려간다고 해서 자기는, 본인은 그러라고 했고요. 그래서 정유라는 현재 본인의 새끼 말과 한국에서 데려온 말 한 필만이 이곳에 있다고 이야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 김현정> 삼성에서 구해 준 차와 말은 가져간 걸로 알고 있다? 삼성에서 온 거라는 건 알고 있어요? 인정해요?
◆ 박훈규> 삼성에서 나와서 직접 만나서 본인한테 가져가겠다고 이야기했다고 했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엄마인 최순실 씨와의 관계도 혹시 물어보셨습니까?
◆ 박훈규> 최순실 씨와의 관계는 사실상 본인이 미성년자일 때 그 임신을 하다 보니까 갈등과 반목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관계가 자연스럽게 나빠졌고, 흔히 말하는 질풍노도의 시기니까 충분히 반항하고 그랬을 거라고 엿볼 수 있는 그런 부분이었고요.
◇ 김현정> 그러니까 엄마하고는 내가 사이가 별로 좋지 않다, 이렇게 대답을 했어요?
◆ 박훈규> 네, 그 부분은 세월호 7시간 부분에 대해서 질문을 주고받을 때, 저는 박근혜 대통령을 박근혜 이모라고 호칭을 할 정도로 그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본인이 그런 이야기를 들어봤냐고 할 때.
◇ 김현정> 그러니까 정유라 씨 박근혜 대통령을 진짜 이모라 부르면서 친하게 지내느냐, 이렇게 물어보신 거예요?
◆ 박훈규>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랬더니?
◆ 박훈규> 그랬더니 자기가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기는 했다, 하지만 자기가 초등학교 때 만나고 그 이후로는 만나지 않았다고 이야기를 했고요. 세월호 7시간에 관련해서 그럼 세월호 7시간에 대해서 엄마인 최순실 씨로부터 어떤 들은 얘기가 있지 않느냐고 했을 때 그때 당시에는 본인이 임신하고 있던 시기였고, 바로 그 시기 때 그 임신으로 인해서 최순실 씨와의 관계가 안 좋아서 자기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고 얘기를 했죠.
◆ 박훈규> 사실상 지금 정유라 씨가 96년생입니다. 그러니까 한국 나이로 21살 그 정도 됐는데 저도 그 또래의 조카가 있기 때문에 직접 이렇게 봤을 때, 법정에서 봤을 때는 굉장히 많이 당황하는 모습 그다음에 입술이 굉장히 메말라 있어서 상당히 심적으로 고심을 많이 하고 있고 고민이 많겠구나하는 모습을 봐서는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고요.
그러나 이제 바로 이런 의혹들이라든가 이런 것에서 질문을 주고 이야기를 받는 과정에서는 또 의외로 침착하게, 마치 준비된 답변을 하는 모습들로 봐서는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하지 않았을까라는 의심도 있고 그다음에 재판이 끝나고 나서 4주 구금이라는 명령을 받고 나서는 소리내서 울면서 하는 모습들을 봤을 때는.
◇ 김현정> 아, 소리내서 울었어요?
◆ 박훈규> 네, 흐느껴 울면서, 변호사한테 안겨서 흐느껴 울기도 했거든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는, 또다시 무너지는 모습을 보고는 역시 아직 나이가 어려서 이런 상황들을 감당하기에는 조금 힘들어하는 부분을 엿볼 수도 있었어요.
◇ 김현정> 그렇군요. 지금 엄마가 어떤 상태라는 건 다 알고 있죠?
◆ 박훈규> 그런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기사라든가, 그다음에 한국에서 이경재 변호사하고의 어떤.
◇ 김현정> 어머니인 최순실 씨 변호인이죠?
◆ 박훈규> 네네. 그래서 인터뷰 중에 현재 변호사가 있느냐, 변호사를 선임했느냐 했을 때 서울에서 이경재 변호사가 도와주고 있다고 이야기를 했고요. 제가 묻고자 했던 것은 독일 이쪽 덴마크나 독일에서 변호사 선임했냐는 질문이었는데, 이경재 변호사가 서울에서 도와주고 있다는 이야기를 해서 서울에서도 이경재 변호사의 법적 조력을 받고 있구나라는 걸 감지할 수 있었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금 청취자들이 정유라 씨 목소리를 조금 더 들려달라 이런 요청이 막 들어오는데요. 일단 저희가 박훈규 PD로부터 받은 녹음파일 전체를 다시 한 번, 시간이 되면 정유라 씨의 목소리를 조금 더 들을 수 있는 방법을 2부에 준비해 보겠습니다. 박훈규 PD 고생 많이 하셨어요. 또 연결하겠습니다.
◆ 박훈규>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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