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당시 국민연금의 찬성의결이 삼성그룹의 최순실 씨 모녀 지원 등의 대가인지가 주요 수사 대상이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수사'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특검팀은 2일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문형표(국민연금공단 이사장(61·구속, 전 보건복지부 장관),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조카 장시호(38·구속기소) 씨를 차례로 소환했다.
안 전 수석은 당초 1일 소환될 예정이었으나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해 이날 오전 특검팀에 세 번째로 출석했다. 안 전 수석은 고개를 푹 숙인 채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팀은 합병 찬성을 지시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 당사자인 문형표 이사장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구속된 이래 사흘째 고강도 조사다.
특검팀은 이미 복지부 압수수색 과정에서 문 이사장이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에 찬성 의결을 지시한 정황을 입증할 보고서를 확보했다. 문 이사장은 줄곧 혐의를 부인하다 최근 태도를 바꿔 시인했다.
문 이사장은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의혹을 극구 부인해 위증한 혐의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최 씨의 조카 장시호씨도 이날 오후 세 번째로 불러 삼성그룹이 최 씨의 딸 정유라(20) 씨를 지원한 배경에 '대가성'이 있는지 집중 추궁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송광용(64)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청와대의 지시를 구체적으로 받았는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앞서 특검팀은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 김상률·모철민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신동철 전 정무비서관, 용호성 주영국 한국문화원장,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김낙중 LA한국문화원장을 연달아 소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