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윤근 국회 사무총장이 2일 국회 환경미화원들에게 큰절을 하며 직접 고용을 축하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우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미화원 직접고용 기념 신년행사에서 "너무 늦게 국회직원으로 모셨습니다. 앞으로 잘 모시겠습니다"라며 즉석에서 큰절을 올렸다.
우 사무총장의 갑작스런 큰절에 앞자리에 앉아있던 환경미화원 일부는 다급하게 맞절로 화답했다.
뒷좌석에 앉아 있던 환경미화원들은 감동에 벅차 조용히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국회 환경미화원들은 이날부터 외부 용역업체가 아닌 국회사무처 소속의 정직원이 돼 교통비와 명절상여금 등 혜택을 받게 됐다.
정 의장은 이어 환경미화원들에게 국회직원임을 확인하는 신분증을 직접 목에 걸어줬다.
앞서 정 의장은 지난해 6월15일 의장 취임 일성으로 "사회의 비정규직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국회가 앞장서 국회 내 환경미화원들을 직접 고용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기획재정부는 다른 부처와의 형평성을 문제삼아 직접고용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정 의장과 우 사무총장의 끈질긴 설득으로 지난해 12월 국회 16차 본회의에서 직접고용이 의결된 데 이어 직접 고용예산안도 통과됐다.
우 사무총장은 이날 CBS노컷뉴스 취재진과 만나 "사실 그동안 국회를 더럽힌 사람들은 의원들과 보좌관 등 직원들인데 외부 용역업체 소속인 환경미화원분들만 고생을 하셨다"며 "직접고용이 실현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기 위해 예정에도 없던 큰절을 올렸다"고 말하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