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회장은 열리는 이날 미리 발표한 신년사에서 "과거의 판단기준과 성공 논리에 얽매인 사업방식으로는 성장은 물론 생존을 보장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면서 "항상 새로운 생각과 틀을 깨는 혁신을 통해 사업체질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기존 사업방식을 혁신적으로 재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를 위해 ▲변화와 혁신을 통한 핵심사업 위기 극복 ▲적극적 시장 대응과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일하는 방식의 변화와 창의적 조직문화 정착 등 올해 경영 방침을 제시했다.
정 회장은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룹의 생존과 성장을 위해 필요한 변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과거의 성공요인이 미래를 담보해 주지 못하는 만큼 과거의 성공경험에서 물러서서 성공을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한 순간 길을 잃고 실패를 겪는다 하더라도, 또 다시 새로운 길을 찾고 어려움을 이겨내면서 후배들에게 '자율과 창의라는 새로운 정신과 가치'를 남겨줄 수 있다면, 이것이 현대백화점그룹을 지속적으로 계승·발전시킬 수 있는 진정한 유산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정 회장은 또 신성장동력 발굴과 관련해 "고객이 원하는 본질적 가치를 찾아, 이를 가장 빠르고 차별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조직 역량을 갖춰야 한다"면서 "차별화된 가치 발굴과 그룹의 새로운 성장 기회 창출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아울러 "새로운 시도나 도전의 노력이 모여야 그룹의 '창조적 DNA'를 만드는 단초가 될 것"이라며 "자율적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펼쳐나가고, 새로운 도전이라면 실패하더라도 그 의미를 인정하고 격려해줄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