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대내적으로는 정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대외적으로도 미국 대통령 취임에 따른 보호무역주의와 금리 인상으로 인한 시장경색 등 대내외 경영 환경은 암초 투성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 과거 대기업에서 당연시 했던 권력에 아부,아첨하고 로비하는 구태를 답습하는 잘못된 자화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면서 "기업에서 이러한 구태가 계속된다면 모두가 지금보다 더 싸늘한 시선을 보낼 것이고 비리기업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 이라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올바른 신념과 윤리가 더욱 필요한 때"라면서 "어쩌면 바람 부는 대로, 적당하게 타협하며 사는 것이 지혜로울 지도 모르겠으나, 아무리 상황이 열악해도 올바른 가치와 윤리를 바탕으로 자신의 소신과 신념을 가지고 흔들림 없는 금호석유화학그룹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대내외적 여러가지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냉엄한 적자생존의 원리와 함께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는 기업은 규모에 관계없이 도태되거나 시장에서 퇴출되고 있다"면서 "시대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정유년(丁酉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해 우리에게는 크고 작은 많은 성과들이 있었습니다. 먼저 금호석유화학 그룹은 작년 4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완전히 독립된 대기업집단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또한 석유화학에서 여수 제2에너지 증설과 NB Latex 병행생산 설비 구축, 피앤비에서는 페놀, 아세톤, 큐멘 증설이 완료되었으며, 영광백수풍력발전과 강원학교태양광을 새로운 계열사로 편입시켰습니다. 이러한 결과들은 금호석유화학 그룹 전 임직원들이 역량을 집중하고 노고를 아끼지 않은 결과라고 생각하고, 여러분들의 노고에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하지만, 각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둘러싼 환경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불확실성, 저성장, 산업빙벽" 올해 우리 경제를 진단하는 언론 기사에 인용된 단어들은 하나같이 어둡고 비관적인 표현들 일색입니다. 국내외 경제기관에서 작성한 올해 경제전망 보고서에서도 희망적인 요소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이처럼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에 대한 전망은 2%대로 저성장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대내적으로는 정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며 대외적으로도 미국 대통령 취임에 따른 보호무역주의와 금리 인상으로 인한 시장경색과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중국 정부의 한류 규제 등 대내외 경영 환경은 암초 투성이입니다. 또한 석유화학 업황 역시 녹록치 않습니다. 정부의 석유화학산업 구조조정 방안과 글로벌 무역보호 기조 강화와 자국기업 육성 정책 속에 인도, 중국에서의 반덤핑 제소, 중국의 한국기업에 대한 무역재제 등 시련의 계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강자에게는 기회가, 약자에게는 위협이 될 것입니다. 또한 수년전부터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리딩 케미컬 그룹’으로의 정진을 멈추면 안 됩니다. 이를 위해 모든 임직원 여러분에게 두 가지를 당부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올바른 신념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최근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사건들을 보면 과거 대기업에서 당연시 했던 권력에 아부, 아첨하고 로비하는 구태를 답습하는 잘못된 자화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업에서 이러한 구태가 계속된다면 모두가 지금보다 더 싸늘한 시선을 보낼 것이고 비리기업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올바른 신념과 윤리가 더욱 필요한 때입니다. 어쩌면 바람 부는 대로, 적당하게 타협하며 사는 것이 지혜로울 지도 모르겠으나, 아무리 상황이 열악해도 올바른 가치와 윤리를 바탕으로 자신의 소신과 신념을 가지고 흔들림 없는 금호석유화학그룹이 되기를 바랍니다. 둘째, 시대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업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습니다. 대내외적 여러가지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냉엄한 적자생존의 원리와 함께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는 기업은 규모에 관계없이 도태되거나 시장에서 퇴출되고 있습니다. 1900년대 초 미국 헨리포드의 이름을 딴 ‘포디즘’은 대량생산 시대를 열었고, 매커니즘은 ‘장인’ 중심의 제조에서 ‘시스템’ 중심으로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21세기 스티브 잡스는 ‘창의력’ ‘직관’ 으로 세상을 바꿔놓습니다. 이렇듯 기업도 시대 변화에 부합해야 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세상이 바뀌고, 시장이 바뀌고, 고객이 변하고 있습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금호석유화학그룹이 되기를 바랍니다. 임직원 여러분! 2017년 정유년(丁酉年)은 닭의 해 입니다. 예로부터 닭은 어둠속에서 다가올 아침을 깨우는 희망과 개벽의 상징이었습니다. 아침을 깨우는 닭의 울음소리와 함께 보다 희망찬 한해를 시작해 보기를 기대합니다. 다시 한번 임직원 여러분들의 신뢰와 노고에 감사 드리며, 올 한해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늘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