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례 논란' 이휘재 "모든 게 제 과오" 사과

"더욱 신중하고 중심을 잡아 진행하도록 노력하겠다"

지난달 31일 'SBS 연기대상'에서 비매너 진행으로 논란의 주인공이 된 이휘재가 1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했다. (사진='SBS 연기대상' 캡처)
지난해 연말 시상식에서 무례한 진행으로 논란을 빚은 MC 이휘재가 지난 1일 "모든 게 제 과오이고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이휘재는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먼저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할지… 일단 모든 게 제 과오이고 불찰이니 입이 몇 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이 너무너무 죄송하다"며 "생방송에서 좀 재미있게 해보자했던 저의 욕심이 너무 많이 과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휘재는 "성동일 형님께는 이미 사과의 말씀 전했다. 아이유 양과 조정석 씨를 비롯 제 언행으로 불편하셨을 많은 배우 분들과 시청자분들께도 사죄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의 욕심으로 인해 벌어진 모든 일들에 대해 이 자리를 빌어 거듭 사과드린다. 앞으로 더욱 신중하고 중심을 잡아 진행하도록 노력 또 노력하겠다. 다시 한 번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올해로 방송 경력 25년차가 되는 이휘재는 베테랑답게 지난해에도 KBS '연예대상'과 SBS '연기대상' 등 연말 시상식의 MC를 맡았다. 그러나 SBS '연기대상'에서 다소 무례하고 매끄럽지 못한 진행과 참석자들에 대한 엉뚱한 요구 등으로 도마에 올랐다.

31일 방송된 SBS '연기대상'에서 그는 패딩을 입고 있었던 배우 성동일을 보고 연기자인지 PD인지 헷갈린다고 했고, 박성웅이 상을 받을 때에는 동갑이지만 자신이 더 젊어보이지 않느냐고 물었다.

부상으로 안마의자를 받은 베스트 커플상 수상자들에게는 대뜸 연기자들이 이런 것을 탐내느냐고 했고, '달의 연인'으로 베스트 커플상을 받은 이준기-아이유 커플과 대화를 진행하던 도중에 두 사람 사이가 의심간다는 발언을 거듭했다. 아이유는 현재 장기하와 공개 연애 중이다.

또, 각각 공개 연애 중인 조정석, 이민호가 수상소감을 하려고 할 때 연인인 거미와 수지를 언급하게끔 유도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고, '대박'에서 함께 연기한 여진구와 베스트 커플상 후보에 오른 장근석이 '왜 저만 남자 커플이냐'고 하자 '저희가 소문 듣고 한 건데 괜찮겠느냐'고 말했다.

시청자들은 "매년 논란이 되는 것을 보고도 느끼는 것이 없나", "듣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불편하다", "말을 생각없이 하는데 본인은 센스 있는 농담이라고 생각하나 보다", "수상소감 내내 배우들이 말하는 데 끼어들거나 추임새 넣는 등 버릇없고 예의없었다" 등 비난을 쏟아냈다. 이휘재는 시상식 다음날 곧바로 사과문을 올렸으나 여전히 이휘재의 진행이 부적절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휘재는 2일 현재 인스타그램을 비공개 전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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