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환구시보 "박근혜, 한국을 철저하게 엉망으로 만들어"

"한국사회 혼란 원인은 박 정권의 무원칙,일방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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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환구시보가 한국 사회의 혼란 원인은 박근혜 정부의 원칙없는 일방통행식 국정운영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사드 배치를 결정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반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环球时报)는 2일 ‘2016년, 박근혜가 한국을 철저하게 엉망으로 만들었다’는 리둔츄(李敦球) 중국사회과학원 한반도문제 전문가의 칼럼을 게재했다.

칼럼은 “2016년 한해 한국에서는 집회·시위 참여자만 1천만 명이 넘는다”면서 “한국국민의 평화집회는 지난 1년 봄·여름·가을·겨울 4계절 내내 계속됐다”며 혼란스러웠던 2016년 한국을 되짚었다.

칼럼은 지난 해 봄 한·일 양국의 갑작스러운 외안부 협상 타결에 대한 항의 집회를 시작으로 여름에는 조선업 구조조정에 대한 총파업, 가을에는 ‘사드’ 배치 반대 집회, 최근 연일 신기록을 만들어 내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 주말 촛불집회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했다.

특히 “주최측 통계로 지난 1년 동안 집회에 참가한 인원수가 1천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며 “이것이 한국의 혼란스러운 사회상의 현실이며 이는 한국사회의 심각한 모순을 반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 사회가 여기까지 오게 된 원인은 박근혜 정부가 스스로 만들어 낸 것”이라며 “한·일 위안부 협상, 사드배치, 일본과 군사정보보호협정 체결 등은 박근혜 정부의 원칙 없고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을 잘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또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으로 “한국사회에 해일이 덮친 것 같은 충격을 주었으며 한국 국민들은 비탄에 잠겨 ‘이게 나라냐’는 말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한국의 시위대에 대해서는 “시종일관 평화와 이성적인 민주적 풍모를 견지했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칼럼은 “열렬했지만 질서정연했고 경찰과 ‘유혈충돌’은커녕 별다른 사고도 없었다”며 “풍자와 자유로운 의견을 개진하고 문화활동을 통해 유쾌하게 즐기는 시위문화는 해외언론들의 광범위한 찬사를 얻고 있다”고 소개했다.

촛불집회의 의의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이 성공적으로 통과되도록 만든 촛불집회를 한국 언론들은 ‘국민혁명’으로 칭하고 있다”며 “미래 한국 정치에 선명한 영향을 남길 것”이라고 평가했다.

칼럼은 “한국이 이번 정치위기를 기회로 새로운 정치체제를 만들어 낼 수도 있을 것”이라며 전화위복의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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