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초중등학생 수준만 되더라도 해야 될 것과 하지 않아야 될 것에 대한 규범 인식이 자리 잡혀 있는데 대통령은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규범인식이 전혀 없는 자세를 보였다"고 일침을 가했다.
추 대표는 박 대통령이 최순실씨가 압력을 행사해 딸 정유라씨 동창의 학부모 회사에 현대자동차그룹이 지원을 하게 했다는 의혹에 대해 "중소기업의 애로를 해결한 것"이라고 답하고, 최씨가 문화체육과광부 장관 등을 추천한 것에 대해 "누구나 인사 추천을 할 수 있다. 이 자리에 계신 분(기자)들도 할 수 있다"고 해명한 것을 준엄하게 질책했다.
그는 "정상적인 인사시스템을 거치지 않고, 국정을 논의해야 할 담당공무원과 상의도 없이 비선실세와 국정을 논하고 인사를 거론한 것을 '국민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인데 무엇이 문제냐'는 대통령을 보면서 국민들은 참 기분이 안 좋았을 것"이라며 "대통령은 언론을 상대로 어설픈 여론전을 펼칠 것이 아니라 헌법재판소의 출석요구와 특검의 대면수사에 적극 임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전날 이명박 전 대통령이 새누리당 탈당을 시사한 것에 대해서도 "박 대통령이 물러나면 다시 자기 시대가 온다고 생각한 것인지 이해하지 못 하겠다"며 "지난 10여 년간 대한민국을 망친 전직 두 대통령을 용서할 수 없는 하루였다"고 전날을 회고했다.
김영주 최고위원은 "박근혜 대통령은 명확하고 객관적인 증거와 관련자의 자백에 의해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것이 명백한데도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며 "이런 허무맹랑한 생각뿐인 범죄피의자에 대한 조치는 하루라도 빨리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게 해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는 것이다. 헌재는 신속하게 탄핵심판을 진행하고 특검도 대통령의 범죄혐의를 더욱 철저히 수사 해달라"고 촉구했다.
전해철 최고위원은 "새해를 맞아 진심어린 자기반성과 사죄의 변을 내놔도 모자란 박근혜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자기변명과 괴변으로 또 다시 국민을 절망하게 하고 분노하게 했다"며 "결국 특검이 철저한 수사를 통해 위법 행위를 단죄하고 헌재가 공정하고 신속한 결론을 내리는 것만이 박근혜 정부의 총체적 무능과 적폐, 부조리, 부정부패를 걷어내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