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이 좋았다" 지루의 환상적 스콜피온 킥…적장도 감탄

올리비에 지루의 스콜피온 킥. (사진=아스널 홈페이지 캡처)
"운이 정말 좋았어요."

전반 17분 아스널의 역습. 알렉시스 산체스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골문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공은 달려든 올리비에 지루의 뒤로 흘러갔다. 그 때 지루가 왼발을 뒤로 들어올렸고, 공은 발뒷꿈치에 맞고 크로스바를 때린 뒤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그림 같은 스콜피온 킥이었다.

아스널에게는 흐름을 가져오는, 크리스탈 팰리스에게는 충격을 안겨준 골이었다.

아스널은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 홈 경기에서 지루, 알렉스 이워비의 연속 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아스널은 에미레이트 스타디움 통산 200번째 경기에서 승리하며 12승4무3패 승점 40점 3위로 올라섰다. 에미레이트 스타디움 성적은 120승47무23패.


지루의 스콜피온 킥에 승부가 갈렸다.

지루는 경기 후 "운이 정말 좋았다. 진짜 행운이었다"면서 "내 최고의 골이다. 운도 좋았지만, 그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슈팅이었다. 공이 뒤로 왔고, 뒷꿈치에 맞히려고 노력했다. 헨리크 미키타리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이 떠올랐다. 무엇보다 새해를 승리로 출발하는 기분 좋은 골"이라고 말했다.

적으로 만난 크리스탈 팰리스도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샘 앨러다이스 감독은 "우리에게 충격을 준 골이다. 지루의 마무리 능력이 대단했다"고 말했고, 골키퍼 웨인 헤네시도 "다시 보기 힘든 환상적인 골"이라고 박수를 보냈다.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 역시 "예술적이고, 아름다운 슈팅"이라면서 "모든 스트라이커는 2~3번 특별한 골을 남기는데 이번 골은 누구도 잊지 못할 지루의 특별한 골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스널은 후반 11분 이워비가 추가골을 넣어 2-0 승리를 거뒀다.

한편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은 후반 26분 안드로스 타운젠트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최근 3경기 연속 선발 제외다. 20분 가량 그라운드를 누빈 이청용응 후스코어드닷컴 평점 6.4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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