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1일 경기 포천 AI 감염 고양이 접촉자를 조사한 결과, 고양이 주인 등 10명과 고양이 포획 작업을 수행한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 직원 2명이 고양이와 접촉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이에 따라 이들 12명을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항바이러스제 투약과 계절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날까지 발열, 기침,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없으나 최대 잠복기인 10일 동안 증상 발생 여부를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해 12월 25∼26일 포천에서 AI 의심 신고가 들어온 집고양이 수컷 1마리와 새끼 길고양이 1마리 등 2마리를 검사하고 전날 H5N6형 고병원성 AI로 확진했다.
질병관리본부는 고양이로부터의 AI 인체감염 위험은 매우 낮은 것으로 보고 있으나 만약의 가능성에 대비해 폐사한 동물과의 접촉을 피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AI 발생 농가 종사자와 살처분 작업 참여자 등 고위험군에는 개인 보호구 착용과 위생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올해 미국에서 저병원성인 H7N2형 AI에 감염된 고양이로부터 수의사가 감염된 사례는 보고된 적 있다"면서도 "중국에서 H5N6형 AI에 감염된 고양이가 발견됐지만 사람이 감염된 사례는 아직 보고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AI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같은 집에서 기르던 개 2마리에 대해서도 감염 여부 검사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추가 의뢰했다.
또 지난달 30일 밤 뒤늦게 붙잡혔지만 다음날 죽은 어미 길고양이 사체도 검역본부에 보내 감염 여부 검사를 하고 있다.
경기도 AI재난안전대책본부는 관계자는 "개 2마리의 경우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가검물을 채취, 검사를 의뢰했으며, 아직 감염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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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내에서는 지난 2014년 3월 안성에서 사육 중이던 개 3마리가 AI에 무증상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바 있으며 전국적으로 22마리의 개가 AI에 무증상 감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