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기억교실서 만난 유족 "올해 세월호 꼭 인양돼야"

일반 시민들 새해 맞아 기억교실 방문 꾸준히 이어져

"대통령과 정부가 잘못을 인정하고, 진실이 빨리 규명됐으면 합니다."


새해 첫날 오전 경기도 안산시 안산교육지원청에 마련된 단원고 기억교실에서는 세월호 유족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희생된 아이들의 반별 단체 사진이 마땅치 않아, 사진을 크게 인화해 전시하는 작업을 하기 위해서다.

기억교실에서 만난 한 유족은 "진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데도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는 잘못을 시인하지 않고 있다"며 "잘못한 사람들이 빨리 잘못을 시인하고 진실을 밝혀 사고를 둘러싼 진상이 규명되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유족은 "올해는 세월호가 신속히 인양됐으면 하고 소망한다"며 "아직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들이 빨리 돌아와 가족의 품에서 영면하길 기원한다"라고 전했다.

지난 연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박 대통령 세월호 사고 7시간의 행적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기억교실을 찾는 발길은 점차 늘고 있다.

서울 영등포에서 왔다는 한 시민(24·여)은 "꼭 한번 와보고 싶었는데 집이 멀다 보니 오지 못했다"며 "새해를 맞아 아이들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에 혼자 찾아왔다"라고 말했다.

세월호 사고 정부 합동 분향소에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날 정오까지 새해 들어 분향소를 찾은 시민은 500여명에 달하며, 사고 이후 현재까지 누적 방문객 수는 총 64만여명이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