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은 1일 새해를 맞는 보신각 제야의종 타종행사 신년 메시지에서 "보신각 종이 울렸다. 새로운 시대를 여는 종소리, 천만 촛불시민의 염원이 담긴 종소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돌이켜보면 지난 한해는 참으로 힘든 한해였다. 나라의 경제는 벼랑에 몰렸고, 국민들의 삶은 도탄에 빠졌다. 설상가상으로 대통령의 헌정유린, 비선실세의 국정농단 사태까지 벌어졌다. 국가지도자의 부패와 무능, 특권층과 정치권의 무책임은 우리사회를 더욱 절망으로 몰아넣었다"고 개탄했다.
박 시장은 그러나 "위기는 기회의 또다른 이름이었다. 절망의 끝자락에서 희망이 피어났다"면서 "100만이, 200만의 국민이 광장에서 촛불을 들었다. 국민이 나라의 주인임을 선포했다. 질서 있고 평화로운 시민명예혁명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어 "이제 새로운 해가 솟았다. 새날이 밝았다. 모든 낡은 질서를 깨트리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를 "우리 스스로에게 떳떳하고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세상, 청년들이 꿈을 꾸고 그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나라, 더 이상 갑질이 없고 편가르기가 없는 나라, 비규정직 노동자가 모두 정규직 노동자로 전환되는 나라, 군위안부 할머니들의 존엄이 지켜지는 나라, 가난하다고, 힘없다고 눈물을 흘리지 않는 나라"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상식과 기본이 살아 있는 나라, 나라 다운 나라, 우리가 온 마음과 사랑을 바칠 수 있는 나라,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평화가 들꽃처럼 피어나는 나라, 새해에는 그런 나라를 만들어 기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시장은 "우리의 다짐을, 우리의 결의를, 우리의 희망을 노래로 불러보고 싶다"면서 다함께 '아침이슬'을 합창하면서 신년메시지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