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자 로우지는 31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07 여성부 밴텀급 타이틀전에서 챔피언 아만다 누네스(28, 브라질)에 1라운드 48초 만에 KO패했다.
로우지는 지난해 11월 홀리 홈(미국)에 2라운드 하이킥 KO패한 뒤 1년 1개월 만에 복귀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기자회견, 미디어데이, 공개훈련에 참석하지 않고 훈련에만 매진하며 필승의지를 다졌다.
그러나 타이틀 탈환의 꿈은 1라운드가 채 끝나기도 전에 물거품이 됐다. 속수무책이었다. 로우지는 누네스에게 일방적으로 펀치를 허용했다. 커버링을 내린 채 가만히 서서 맞기만 했다. 급기야 다리가 풀려 휘청대자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켰다.
반면 누네스는 난적 로우지를 꺾고 1차 방어에 성공하며 장기 집권 채비를 갖췄다.
누네스는 승리 후 옥타곤 위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로우지는 UFC 최고 스타였다. 하지만 그의 시대는 끝나고, 내 시대가 왔다"며 "로우지는 옥타곤이 아닌 영화계에서 돈을 벌어도 된다. UFC에는 수많은 여성 파이터가 존재한다"고 했다.
패배 후 로우지는 그대로 경기를 빠져나갔다. 이미 "은퇴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공언했던 로우지가 언제 옥타곤으로 돌아올지 관심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