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박영신(送朴迎新)' 촛불, 새해 밝힌다

10차까지 달려온 촛불집회, 누적 참가자 1000만 넘길까?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올해의 마지막 날인 31일에도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촛불이 전국을 밝힌다.

특히, 이날 촛불집회는 누적 참가 시민 100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2017년을 맞이하는 제야의 타종식 행사와 겹쳐 '송박영신(박근혜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한다)' 1박2일 행사로 밤늦게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 벌써 10차 촛불집회, '송박영신' 누적참가자 1000만 달성할까?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에 분노하며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촛불집회가 어느새 10차까지 달려왔다.

지난 10월 29일 진행된 1차 촛불집회를 시작으로 집회 누적참가자도 벌써 890만 명(주최측 추산)에 이르렀고 이날 집회에서 1000만 명을 넘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00여개 시민사회단체연합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2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10차 집회에 100만 명 이상의 시민이 모여 연인원 1000만 명을 넘길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영준 공동상황실장은 "올해 마지막 (송박영신) 집회에 연인원 1000만이 참여하길 기대하고 있다"며 "한 해를 돌아보며 박근혜 퇴진까지 이어지고 결의하는 자리로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는 이전보다 늦은 오후 7시부터 본집회가 진행되는데 시민들은 본집회 후 행진을 진행한 뒤 보신각으로 집결해 제야의 종 타종행사에 참석한다.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 (사진공동취재단)
오후 8시부터 진행되는 '송박영신 콘서트'에는 가수 전인권과 기타리스트 신대철 등이 참여하며 최근 불거진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한 규탄집회도 이어진다.

행진은 지난주 9차 집회와 마찬가지로 청와대와 헌법재판소, 총리공관 100m 앞까지 나아간다.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청와대(효자동삼거리) △총리공관(우리은행 삼청동 지점) △헌법재판소(낙원떡집) 방향으로 이어진다.

다만 퇴진행동은 지난주 법원이 박사모 등 보수단체와의 충돌을 우려해 금지했던 또 다른 헌법재판소 100m지점인 '안국역 4번출구'에 대해서도 집회·행진을 신고했고 법원도 이를 받아들였다.

퇴진행동은 "지난 주 경찰과 법원은 박근혜비호단체의 집회가 우선 접수됐다는 이유로 퇴진행동의 (안국역 4번출구)행진을 제한했었다"며 "그러나 지난 24일과 27일 일몰 이후에는 해당 장소에서 어떠한 집회도 진행되지 않았다"고 신고 이유를 밝혔다.

◇ 보수단체 대규모 송구영신 맞불집회 진행…"송박영신 vs 송구영신"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박 대통령의 탄핵반대를 요구하는 보수단체의 맞불집회도 어김없이 진행된다.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박사모를 비롯한 50여 개 보수단체와 함께 서울시청 대한문 앞에서 7차 탄핵무효 집회를 진행한다.

탄기국은 오후 2시 '2017 승리를 위한 송구영신 태극기' 1부 집회를 시작으로 오후 3시 행진을 진행하고 이후 퇴진행동 측과 마찬가지로 '송구영신' 집회를 진행한다.

이날 집회에 보수단체는 대형 서치라이트를 배치해 밤에도 태극기가 잘 보이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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