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보도책임자 바꿔라, 이행 안할 시 쟁의할 것"

KBS 양대 노조 공동 선언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KBS노동조합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공정방송 쟁취와 보도참사·독선경영 심판을 위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KBS 부역자 청산'이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KBS 양대 노조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참사' 수준의 보도를 지적하며 사측에 보도책임자 교체를 촉구했다. 양대 노조는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시 전면 쟁의행위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이다.

KBS노동조합(이하 KBS노조)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이하 새노조)는 29일 공동 선언을 발표했다. 양대 노조는 "참사 수준의 뉴스와 방송으로 시청자들의 분노를 일으키고 신뢰도를 바닥으로 떨어뜨린 자들, 수익을 만들어내기 보다 직원들 허리띠부터 졸라매는 자들, 바로 고대영 사장과 그 하수인들이다. 그들은 반성도 부끄러움도 없다. 양대 노동조합 투표로 6명의 본부장들이 불신임을 당한 지 한 달이 다됐지만 사측은 무시로 일관하고 있다. 늑장, 편파 보도로 뉴스 참사를 일으킨 국장은 지금도 KBS 뉴스를 주무르고 있다. 반성도 부끄러움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양대 노조의 본부장 신임투표 결과를 단협에 따라 이행할 것(보도·제작기술·방송본부장 해임, 시청자·제작본부장·전략기획실장 인사조치) △최순실 보도참사의 책임을 물어 보도책임자 교체, 9시 뉴스를 통해 공영방송으로서 국정농단에 대한 감시가 소홀했음을 국민께 사과할 것 △일방적 임금 삭감 요구와 인사제도 및 근무형태 변경을 포기하고 교섭에 성실히 응할 것 등 3가지를 요구했다.

양대 노조는 "위 요구를 2017년 1월 15일까지 이행하지 않을 경우 이후 전면적 쟁의 행위에 돌입할 것을 선언한다! 더 이상의 인내와 타협은 없다. 끝장을 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양대 노조는 지난 8일 '공정방송 쟁취와 보도참사·독선경영 심판을 위한 총파업'에 돌입했다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인 10일 파업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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