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노동조합(이하 KBS노조)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이하 새노조)는 29일 공동 선언을 발표했다. 양대 노조는 "참사 수준의 뉴스와 방송으로 시청자들의 분노를 일으키고 신뢰도를 바닥으로 떨어뜨린 자들, 수익을 만들어내기 보다 직원들 허리띠부터 졸라매는 자들, 바로 고대영 사장과 그 하수인들이다. 그들은 반성도 부끄러움도 없다. 양대 노동조합 투표로 6명의 본부장들이 불신임을 당한 지 한 달이 다됐지만 사측은 무시로 일관하고 있다. 늑장, 편파 보도로 뉴스 참사를 일으킨 국장은 지금도 KBS 뉴스를 주무르고 있다. 반성도 부끄러움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양대 노조의 본부장 신임투표 결과를 단협에 따라 이행할 것(보도·제작기술·방송본부장 해임, 시청자·제작본부장·전략기획실장 인사조치) △최순실 보도참사의 책임을 물어 보도책임자 교체, 9시 뉴스를 통해 공영방송으로서 국정농단에 대한 감시가 소홀했음을 국민께 사과할 것 △일방적 임금 삭감 요구와 인사제도 및 근무형태 변경을 포기하고 교섭에 성실히 응할 것 등 3가지를 요구했다.
양대 노조는 "위 요구를 2017년 1월 15일까지 이행하지 않을 경우 이후 전면적 쟁의 행위에 돌입할 것을 선언한다! 더 이상의 인내와 타협은 없다. 끝장을 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양대 노조는 지난 8일 '공정방송 쟁취와 보도참사·독선경영 심판을 위한 총파업'에 돌입했다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인 10일 파업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