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은 30일 "강원랜드가 이사회에서 2016시즌과 동일한 20억원을 후원하기로 의결했다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클래식 승격에 따른 추가 후원 여부는 차기 이사회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강원은 강원랜드로부터 80억원+α 규모의 후원을 받을 예정이라는 소식을 전하며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에 나섰다. 하지만 강원랜드가 반박 보도자료를 내며 이를 부인했다. 결국 강원과 강원랜드는 후원 규모를 올해와 동일한 수준으로 정리했다.
강원의 조태룡 대표는 "강원랜드의 결정을 존중한다"라며 "많은 분이 걱정하는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 걱정 대신 기대의 시선으로 바라봐 달라"라고 밝혔다.
이적 시장에서 정조국, 이근호 등 대형 선수를 연거푸 영입한 강원 입장에서는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올해와 같은 규모의 예산으로는 새로 데려온 선수들의 연봉을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물론 예산 증가의 여지는 아직 남아있다. 그러나 마냥 낙관하기는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2017시즌 K리그 클래식 태풍의 눈으로 급부상한 강원이 앞으로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