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추모글에서 "5년전 오늘 민주주의자 김근태 선배를 보내야 했습니다. 어찌나 황망하던지 지금 생각해도 먹먹합니다"라며 추도했다.
박 시장은 이어 "그리움이 크면 그림이 된다지요? 제 마음속 그림으로 남아 있는 김근태 선배님. 내가 앞장을 서야 될 때 참 외로울 때가 있고, 절망할 때도 있고, 누군가가 나타나서 나를 좀 이끌어 주거나 또는 내가 가야할 방향을 알려주시면 참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들때마다 기억나고 떠오르는 우리 김근태 선배님"이라며 추억했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엄중한 시대, 민주주의를 위해서 모진 고문을 당하고도 굴복하지 않은 그래서 오늘 날 민주주의를 이룩해 내신 지독한 민주주의자 김근태 선배님. 살아계셨다면 분명 'Occupy 2017!… 2017년을 점령합시다. 분열하지 말고 통크게 대통합해서 꼭 시대를 바꾸고 정권을 바꿔 새 세상 만듭시다' 말씀 하셨을 겁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우리가 김근태요. 내가 김근태'라는 마음으로 빚갚아 가겠습니다. 미안하고 그립고 고맙습니다"라고 추도의 마음을 전했다.
앞서 고(故) 김근태 고문의 5주기를 맞아 29일 추도미사, 추도식, 추모문화제 등 각종 추모행사가 열린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재인 전 대표 등이 참석해 김 전 고문을 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