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장녀이자 신춘호 농심 회장의 외손녀인 민정(25) 씨가 내년 1월 1일부터 아모레퍼시픽에 사원으로 입사한다.
아모레퍼시픽은 "민정 씨가 2017년 1월 1일자로 사원으로 입사한다"고 밝혔다.
서민정 씨의 첫 출근지는 오산 공장이며 SCM(공급사슬관리) SC제조기술팀에 신규 발령 받아 생산·유통과 관련한 일을 맡을 예정이다.
서 회장 역시 경기도 용인 공장에서 첫 근무를 하며 장항공장을 만든 이력을 갖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창업자 장원(粧源) 서성환 선대회장으로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품질제일주의'의 기업 가치를 계승하기 위해 민정 씨도 화장품 사업의 기본이 되는 생산 부문에서 첫 근무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민정 씨는 미국 코넬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지난해 7월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베인&컴퍼니에 입사하며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재계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3세 경영 준비를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12세부터 아모레 주식을 증여 받은 것을 시작으로 15세에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퍼시픽그룹 지분을 취득했으며 2012년에는 서 회장이 갖고 있던 주요 자회사 이니스프리와 에뛰드 지분을 각각 18.18%와 19.52% 증여 받았다.
서민정 씨는 최근 보유하던 아모레퍼시픽그룹 상환전환주 241만2,710주를 보통주로 전환하면서 아모레퍼시픽그룹 보통주 지분 2.71%를 확보해 오너일가 중 서 회장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외에도 이니스프리·에뛰드·에스쁘아 지분도 각각 18.18%, 19.52%, 19.52%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