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김성태 "최순실, 박근혜 위하는 마음 전혀 없다"

(사진=JTBC 제공)
지난 29일 밤 방송된 JTBC '썰전'에 출연한 국회 국조특위 위원장 김성태 의원이 "(구치소에서 만난) 최순실에게서 박근혜 대통령을 간절하게 위하는 마음은 전혀 읽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국정농단 사태를 조사 중인 국조특위는 비선실세 최순실 씨,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비서관 등이 잇따라 청문회 출석을 거부하자, 지난 26일 이들이 수감된 구치소를 찾아 비공개 청문회를 열었다.


당시 최순실 씨를 만난 김성태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 "최순실은 정말 우리 의원들이 비위 맞추면서 (대화를) 했다"며 "'안한다' '가야 한다' '심장이 뛰어서 못하겠다'는 식으로 중간에 7, 8번은 그렇게 했다"고 전했다.

이어 "본인에게 조금이라도 힘든 질문, 예를 들어 '세월호 참사 당일 뭐했냐'고 물으면 '어제 일도 기억이 안 나는데 그때 일을 어떻게 기억하냐'는 식"이라며 "(의원들이) 만일 소리라도 지르고 하면 '나는 애초부터 교도소장님이 잠깐 면담하는 거라고 해서 자리했는데, 그런 나에게 왜 심문하느냐'는 자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그는"(최순실은) 본인 입으로 '종신형을 각오하고 있다'고 하더라. 그렇기 때문에 국회 모욕죄로 5년 이하 징역 받는 것은 개의치 않는다는 태도였다"며 말을 이었다.

"성과는 있었다. 이 사람(최순실)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였다. '혹시 최순실 증인 당신이 죽었을 때 박 대통령이 탄핵에서 살 수 있다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물었다. 그러니 아주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더라. 답변을 아예 안하면서 '박근혜를 대신해서 내가 왜 죽어'라는 분위기였다."

이에 이날 함께 출연한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은 "아마 (최순실이) 독일에서 들어올 때 (박 대통령은) '야 순실아, 한 20일만 들어가 있어 내가 빼줄게'라고 약속했을 수도 있다"고 거들었다.

김성태 의원은 "(박근혜와 최순실의) 밀월 관계에 금이 간 건지, 애초부터 상하관계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최순실에게서 박 대통령을 간절하게 위하는 마음을 전혀 읽을 수 없었다"며 "'딸 정유라와 손자가 보고 싶지 않냐'고 물었더니 그때는 흐느끼더라. 막 울더라"라고 말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