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 논란'에 빠진 '세월X'…자로 "안타깝다"

(사진=세월X 캡처)
다큐 '세월X'의 제작자 '자로'가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논란에 대해서 입을 열었다.

29일 자로는 자신의 블로그에 "다큐 SEWOLX (세월엑스)와 관련된 여러 이야기에 대한 저의 생각을 전한다"며 6가지 주제에 대해서 입장을 적었다.

제일 먼저 잠수함 논란에 대해 자로는 "피땀 흘려 준비한 이 다큐가 '잠수함이냐 아니냐' 논쟁으로만 퍼져나가는 것이 안타깝다"며 "자신은 단 한 번도 괴물체가 잠수함이라고 단정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제 상식으로는 잠수함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판단했을 뿐이며 해군이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데,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 아닙니까? 개인적인 생각도 말하지 못하는 그런 나라였습니까? 다큐를 끝까지 보시기는 한 겁니까? 세월호 사고 당시 해군은 정말 최선을 다했습니까? 세월호 진실을 밝히기 위해 제대로 협조했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반문했다.


다큐에 제시된 과학적 분석 내용에 대해서는 "이 다큐에 제시된 대부분의 과학적 분석은 직접 한 것이 아니라 이화여대 나노과학부 김관묵 교수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결과물"이라며 "자신은 그 결과물을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낸 것 뿐"이라고 말했다.

자로는 김관묵 교수에 대해 "이 다큐에서 단순히 '자문' 정도의 역할을 한 것이 절대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실질적인 핵심 브레인"이었다며 "내가 이 다큐에 쏟은 열정은 김관묵 교수의 열정과 치밀함에 비하면 새발의 피도 안 되고, 지금까지 쌓아놓은 과학적 업적이 엄청나신 분이 도대체 뭐가 아쉬워서 자신의 신분을 공개하면서까지 이런 위험한 일에 뛰어드셨는지 그 진심을 알아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러가지 반론이 제기될 수 있다"며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토론의 장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또한 자로는 '세월X의 재가공'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언어로 번역작업을 하고 있고, 허락을 안 맡고 자유롭게 재가공해도 된다는 뜻을 피력했다.

다큐 가운데 상당 부분의 시간을 할애해 반론했던 '김어준의 파파이스'와 관련해서는 "그들을 존중한다"며 "'세월엑스 vs 파파이스' 구도로 변질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자로는 끝으로 '세월X'는 정답이 아니고 끝도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정답이 아닌 질문을 던진 것으로 강력한 세월호 특조위를 만드는데 힘을 보태고 싶었다"면서 "아직 담지 못한 내용이 길고, 계속 공부하고 있다. 끝까지 그날의 진실을 찾을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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