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청주 연말결산 |
① 20대 총선은 '견제와 균형'…새해 반기문 출격에 '지각변동' ② 우수한 경제성적표 받았지만… 충북도정의 명암(明暗) ③ 청주시정 1년 성과와 과제 ④ 실망과 분노 등 어수선한 충북사회 |
지난 달 3일 불 붙은 충북 촛불은 5차에 걸쳐 광장을 뜨겁게 달궜고, 단순한 분노를 넘어 새로운 사회를 열망하는 국민 질서로 여전히 꺼지지 않고 있다.
다만 올 한해 도민들의 정관계에 대한 실망은 어찌보면 이보다 일찌감치 시작됐다.
임각수 괴산군수는 지난 달 부인밭 석축 특혜와 외식업체 뇌물 수수 사건에 대한 징역형이 확정돼 중도낙마했다.
결국 연초에 잠시 풀려났다가 반년 만에 항소심에서 또다시 법정구속됐던 임 군수는 무소속 3선 신화를 허무하게 교도소에서 마감했다.
지난 4월 총선에 처음으로 금뱃지를 단 제천·단양 권석창 국회의원도 도내 당선자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각종 선거법 위반 혐의로 법정에 서는 불명예를 피해가지 못했다.
연초부터 끊임없이 터져나온 사회적 약자를 상대로 한 대형 사건 소식은 그야말로 충격의 연속이었다.
지난 3월 청주에서는 친모의 가혹 행위로 숨진 4살된 안모양이 암매장된 사실이 사건 발생 5년 만에 드러났지만 끝내 시신은 찾을 수 없었다.
이른바 축사노예, 타이어노예 등으로 이름 붙여진 각종 장애인 노동력 착취 사건으로 관계당국이 전수조사 등의 대책을 쏟아냈지만 실효성 논란은 여전하다.
지난 달 16일 음성발 AI는 삽시간에 6개 시·군으로 번져 현재까지만 108개 농장에서 400만 마리의 가까운 가금류가 살처분됐다.
그나마 충북교육은 고교 입학 배정 방식 변경과 충북교육공동체헌장 제정, 행복교육지구선정 등으로 교육개혁의 신호탄을 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발생한 안팎의 끊임없는 잡음으로 한계를 동시에 확인한 한해였다.
한마디로 어수선했던 병신년(丙申年) 한 해를 뒤로하고 정유년(丁酉年) 새해에는 충북 사회 전반이 새로운 질서 속에 안정을 찾기를 도민들은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