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체 대출금 총액 14조원 돌파

개인대출 증가세는 다소 둔화, 신용 4~6등급 이용자 늘어

(사진=서울시 제공/자료사진)
대부업체들의 대출금 총액이 14조원을 넘어섰다.

금융위원회와 행정자치부, 금융감독원이 29일 발표한 '2016년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6월 말 기준 대부업자의 대출 잔액은 14조 4천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1조 2천억 원, 8.9%가 늘었다.

그러나 올해 3월 최고금리가 34.9%에서 27.9%로 낮아지면서 개인대출 증가세는 둔화됐다.

지난해 하반기 대부업 개인 대출 잔액은 9조 5천억원으로 6개월간 9.0% 늘었지만, 올해 상반기 잔액은 9조 9천억원으로 증가율이 4.1%로 낮아졌다.


대부업 거래자 수도 지난해 말 267만9천명에서 올해 6월 말 263만명으로 4만9천명 감소했다. 2014년 하반기 이후 1년 6개월 만의 감소세다.

대부업체의 주요 고객인 저신용자 대출은 감소한 반면 중신용자 대출이 늘고 있다.

대형 대부업체의 거래자 신용등급을 보면 신용등급 4∼6등급 이용자의 비중은 2014년 말 21.6%에서 2015년 말 22.1%, 올해 6월 말 22.3%로 늘었다.

반면 7∼10등급 저신용자 비중은 같은 기간 78.4%→77.9%→76.7%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용 기간별로는 1년 이상 이용자 비율이 57%로 작년 말(53.2%)보다 늘었다.

대출 용도는 생활비(63.2%), 사업자금(14.5%), 다른 대출 상환(10.0%) 순서로 나타났다.

대부업 이용자가 줄었음에도 전체 대부잔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대부업자 간 차입이 확대되면서 법인대출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6월 말 현재 등록대부업체 숫자는 8980개로 지난해 말보다 228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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