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심판 대리인단 靑 전체회의…심판전략 논의

이명재 민정특보까지 회의 참석

박근혜 대통령 변호인단은 29일 청와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탄핵심판대책을 논의했다.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탄핵심판 대리인단과 청와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탄핵심판 준비를 본격화했다. 회의에는 이중환 변호사 등 심판 대리인단 뿐 아니라 이명재 민정특보도 참석했다.


탄핵심판 대리인단 등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리인단 전원을 청와대로 불러 대책을 논의했다. 그동안 박 대통령은 일부 대리인과 접촉하면서 심판 대책을 수립해왔지만, 이날은 모두 박 대통령을 만났다.

한 관계자는 "대통령을 안만났다는 이중환 변호사의 말 때문에 오해할 수 있는데, 대통령은 그동안 계속 대리인단과 만나셨다. 오늘에야 전체회의를 하는 것일 뿐"이라며 "민정특보까지 모여서 모든 사안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최환·이범관 변호사가 추가되면서 기존 9명이던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10명을 넘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합류 대상자로 거론된 이들 중 한 인사는 CBS와의 통화에서 "대통령 측 대리인단 참여 여부에 대해 아직 말씀드릴 게 없다"며 확답을 피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다음주인 1월3일부터 개시되는 변론기일에 대응할 전략이 집중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 뒤에도 일부 대리인과 수시로 전략회의를 이어간다는 게 박 대통령 측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이에 앞서 30일 3차 준비기일을 앞둔 상황에 대한 대책도 다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마지막 준비기일 당일 '세월호 7시간' 행적의 상세자료를 제출할 것인지 등이 논의됐다. 박 대통령 측은 상세일정 공개를 통해 탄핵심판에도 정면 대응한다는 방침이어서, 30일 준비기일 때 7시간 행적을 공개하고 나설 가능성이 있다.

이 관계자는 "7시간 행적은 탄핵사유 중 '원 오브 뎀'일 뿐이지만, 모든 것을 치밀하게 준비해 본격 대응할 것"이라며 "내일 준비기일에 대한 대책도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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