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 강제철거라니'…무기한 천막농성

부산 소녀상 추진위원회 "왜 막는가…어느 나라 기관이길래"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 앞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이 4시간 30분만에 강제철거됐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 앞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려다 저지당한 시민사회단체가 무기한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미래세대가 세우는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 회원 10여 명은 28일 오후 9시부터 부산 동구 정발장군 동상 앞에서 평화의 소녀상 설치허용을 촉구하는 무기한 천막 농성을 시작했다.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는 앞선 이 날 오후 7시 30분 정발장군 동상 앞에서 집회를 열고 소녀상 반환과 설치허용을 촉구했다.


또 도로법상 설치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며 소녀상 설치를 불허한 동구청을 강하게 규탄했다.

이날 부산진구 서면에서 열리던 박근혜 대통령 하야촉구 시국집회 역시 집회 장소를 정발장군 동상 앞으로 옮겨 소녀상 설치를 촉구했다.

400여 명의 집회 참가자들은 이 자리에서 "소녀상 건립을 막아서는 동구청은 어느 나라의 행정기관인가?"라고 물으며 "소녀상을 반환하고 일본 영사관 앞 설치를 허용하라"고 촉구했다.

경찰은 일본영사관 주변에 차벽을 설치하고 경력을 늘리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하지만 별다른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는 이날 오후 일본 영사관 앞에 평화의 소녀상을 기습 설치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경찰 등과 물리적 충돌이 일어났고 결국, 소녀상은 동구청에 의해 설치 4시간여 만에 철거됐다.

소녀상은 동구청이 보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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