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품에 안긴 '안중근 옥중 유묵 진본' 첫 공개

(사진=안중근의사숭모회 제공)
안중근(1879~1910) 의사가 중국 뤼순감옥에서 순국하기 전에 남긴 글씨 진본 가운데 한 점이 국내에서 첫 공개됐다.

사단법인 안중근의사숭모회는 28일 서울 소월로에 있는 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안 의사의 옥중 유묵 '志士仁人 殺身成仁'(지사인인 살신성인)을 공개했다.


'높은 뜻을 가진 선비와 어진 사람은 옳은 일을 위해 목숨을 버린다'(논어 '위령공 편' 문구 인용)는 뜻의 이 옥중 유묵은, 1910년 3월 안 의사가 뤼순감옥에서 순국을 앞두고 쓴 옥중육필 진품 200여 점 가운데 하나로 추정된다.

안중근의사숭모회 측은 "일본의 안 의사 옥중육필 소장자 고마츠 료(小松 亮·91) 씨와 오랫동안 신뢰관계를 유지하면서 한국에 기증 또는 기탁을 협의해 왔다"며 "지난달 11일 안 의사 옥중 유묵 등을 기증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옥중 유묵과 함께 기증받은 것은, 1910년 2월 10일 뤼순관동도독부 지방법원에서 열린 안 의사에 대한 제4회 공판 광경을 담은 삽화집과 공판 방청권 진본이다.

숭모회 관계자는 "기증된 안 의사의 옥중육필을 국가보물로 지정받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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