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와 충돌해도 잠수함은 침수안된다" 열띤 논쟁

자칭 '현직' 잠수함 종사자 "잠수함은 굉장히 단단하다" 주장, 자로 분석에 힘실어

(사진=다큐멘터리 '세월X' 화면 캡처)
세월호가 잠수함과 충돌했을 가능성을 제기한 자로의 분석에 대해 해군측이 공식 반박하고 나선 가운데, 잠수함 관련 종사자라는 한 누리꾼이 올린 글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쌈빡한늠'이라는 닉네임의 누리꾼은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잠수함은 굉장히 단단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이 글에서 필자는 "잠수함 업무를 오래도록 해온 현직자"라며 "이번 자로님의 세월X 동영상을 주의 깊게 정주행 중이며, 제가 아는 정보도 도움이 될까 해서 몇 자 적어본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잠수함은 압력선체/비선체로 구분할 수 있는데, 압력선체는 승조원이 머무는 잠수함 본체로 굉장히 단단한 구조와 높은 강도의 재질(HY강)로 만들어져 깊은 수심의 높은 수압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잠수함을 제대로 모르는 분들이 잠수함이 그리 부딪치면 잠수함과 승조원들이 다 수장되었을 것이라 하는데 그건 정말 모르는 소리"라고 덧붙였다.

또 "압력선체는 웬만한 미사일을 맞아도 찢어지지 않고 그저 찌그러질 뿐"이라며 "잠수함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수압 40~60Bar까지 버티며 아주 강력한 구조물로 이루어져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필자의 주장은 세월호와 잠수함이 충돌했다고 해도 잠수함의 침수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것이다.

이를 본 누리꾼들이 추가적인 의혹을 던지자 작은 논쟁이 이어지기도 했다.

누리꾼 '거***'는 "1200톤 209급(장보고급)이 수심 45m에서 좌초돼서 수리비 60억이 나간적이 있다더라"며 "그 이후로 그 수심에서 작전한 일은 없다고 하던데"라고 물었다.

그러자 필자는 "그건 수심보다는 추진체계 고장 및 해저지형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논점은 잠수함이 항행 도중 선박과 부딪힐 경우 찢어지진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라고 답했다.

다른 누리꾼인 "익***'은 "209급은 통과 가능하다고 이야기하시는데, 게시글에 적으신 건 복각 선체고, 얘네들은 단각 선체다. 복각 선체인 애들도 고장력강 부위까지 아직 나서 긴급 부상하는 마당에 단각 선체로 버틸 수 있겠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필자는 "시뮬레이션을 많이 하시는 것 같으신데 충격 방향과 충돌각, 속도에 따라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오지 않나"라며 반문했다.

덧붙여 "복각 단각은 뭘 얘기하시는지 모르겠으나, 잠수함 압력선체 구조나 재질은 아시는 거죠?"라며 "HY80 100강 외판에 30T 두께의 뼈대 프레임이 300~600단위로 촘촘히 박혀있는 것이 잠수함이다. 저는 만약이지만 세월호와 충돌해도 국소변형으로 인한 침수는 불가능하다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한편, 'M***'이 잠수함 업계에 종사한다면 인증하라고 요구하자, 필자는 "인증을 원한다면 쪽지를 달라"며 증명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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