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국내 중소기업 대표의 아들인 임 모 씨(34)가 인천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KE480) 내에서 술에 취해 약 2시간 동안 난동을 피우며 승객과 승무원을 다치게 하는 사건이 있었다.
당시 미국의 유명 팝가수 리처드 막스가 해당 여객기에 탑승해 사건 장면을 SNS에 올리면서 세간에 소식이 알려졌는데, 그는 임 씨의 행동은 물론 대한항공의 미숙한 대응도 동시에 질타했다.
이후 비판 여론이 확산되자 대한항공은 사건 발생 1주일 만에 기내 난동 상황에 실제 대처하는 훈련 등 관련 승무원 교육 내용을 취재진에 공개하고 기내 안전 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대한항공이 기내 난동 행위 발생 시 조기 진압을 위한 테이저(Taser) 사용 조건·절차와 장비를 개선하고 모든 승무원을 대상으로 한 항공보안 훈련을 강화키로 했다.
또한 실제 객실과 똑같은 목업(Mockup)에서 유형별 모의 실습을 하는 과정을 추가하는 한편 제한된 공간에서 기내 보안장비를 활용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상황을 제압할 수 있는 훈련을 반복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관리자급인 객실사무장 및 부사무장의 경우 항공보안 훈련 횟수를 현행 연 1회에서 3회로 늘리고, 연 1회 외부 전문가에 의한 위탁교육까지 받도록 해 전문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로써 승무원들의 실질적인 현장 대처능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게 대한항공 측의 설명인데 "진작 이렇게 좀 하지" 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