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전탑 크기·수 확 줄일 육상직류송전에 LS 참여한다

(사진=LS전선 제공)
HVDC(High Voltage Direct Current) 즉 고압직류송전은 발전소에서 생산된 교류전력(AC)을 직류(DC)로 변환해 필요한 곳까지 송전한 뒤 다시 교류로 바꿔 수요자에게 공급하는 방식이다.

HVDC는 교류와 다르게 전력 손실이 적어 대용량 장거리 전송이 가능하기 때문에 국가와 대륙간 주파수가 서로 다른 전력망을 연결하거나 풍력과 태양광과 같은 신재생 발전단지를 연계하는 데도 사용된다.

또 고장이 인근 전력망으로 파급되지 않기 때문에 전력망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으며, 송전탑 크기와 수량을 줄일 수도 있어 환경 영향도 최소화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여러가지 장점에도 불구하고 전압 변환 기술의 한계로 지금까지는 전세계 전력망의 95% 이상이 교류로 되어 있었지만 최근 반도체 기술의 발달로 직류가 다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유럽처럼 대륙 전체를 전력망으로 연결하거나 중국, 인도, 브라질과 같이 면적이 큰 국가에서 장거리 송전을 하는 경우, 유럽 해상풍력발전단지와 아프리카 사하라 태양광발전단지와 같은 신재생에너지 단지를 연결하는 수퍼그리드 사업에 HVDC가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LS전선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육상 고압직류송전 사업에 1243억 원 규모의 HVDC 케이블을 공급한다고 28일 밝혔다.

국내 HVDC 사업은 해저로는 제주 전력망 연계 사업이 2차례 진행됐지만 육상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향후 사업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충남 서해안 지역에서 발전한 전력을 수도권에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해 충남 당진에 있는 북당진변환소와 경기도 평택의 고덕변환소 사이 35km를 HVDC 지중 케이블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LS는 HVDC사업이 오는 2020년 세계 누적 시장 규모 약 7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될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고 국내 유일의 HVDC 케이블 제조사로서 유럽과 북미 등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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