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선동, 민주당 박완주, 국민의당 김관영, 개혁보수신당 정양석 원내수석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상견례를 겸한 첫 회동을 같고 이같이 결정했다.
국회 개헌특위 정수는 36명으로 합의했다. ▲민주당 14명 ▲새누리당 12명 ▲국민의당 5명 ▲개혁보수신당 4명 ▲비교섭단체가 1명으로 배분하기로 했다. 개헌특위 위원장은 새누리당이 맡는다.
여야 4당은 오는 29일 오후 3시부터 본회의를 열어 신임 국회운영위원장도 선출하기로 했다. 정진석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 대신 정우택 신임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운영위원장을 맡는다.
상임위원장 배분은 새누리당 몫인 8석을 새누리당과 개혁보수신당이 나누기로 했다. 민주당(7석)과 국민의당(2석)은 그대로 상임위원장을 유지하고 새누리당 몫인 8석은 새누리당이 6석, 개혁보수신당이 2석을 가져가기로 했다. 상임위원장 재배분 시기와 방법은 새누리당과 개혁보수신당이 결정할 예정이다.
본회의 의석 조정 문제도 합의됐다. 새누리당과 개혁보수신당의 분당으로 원내 제1당이 된 민주당이 중앙통로를 중심으로 앉게 됐다. 민주당의 오른쪽에는 새누리당, 민주당의 왼쪽에는 국민의당과 개혁보수신당, 정의당, 무소속 순으로 앉는다.
여야 4당은 다만 최순실 국조특위 기간 연장에는 이견을 노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원내수석들은 이날 회동에서 국조특위 활동기간 연장에 관한 협상을 국조특위 여야 간사들에게 맡기기로 했다.
◇ "어느 한 당이 정국 주도 못해…협치 구현할 때"
한 테이블에 앉은 여야 4당은 "협치를 통해 국민들이 요구하는 입법과제를 완수하자"고 입을 모았다.
김선동 새누리당 원내수석은 "어려운 시기에 여당 원내수석을 맡게됐다. 그러나 어려울수록 원칙과 정도로 문제를 해결해나가면 모든 문제들이 잘 풀리고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저희(수석들)는 문제 만드는 사람들이 아니고 문제를 해결하고 소멸시키는 수석으로서 역할 잘 해나가겠다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김 원내수석은 이어 "저는 정치의 중심이 원내, 국회에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장외에 있는 국민들의 관심을 하루 빨리 원내로 끌어들여 원만한 국정운영, 타협과 상생의 정신을 보여줘야 한다"며 "국민이 지난 총선에서 부여한 대화와 타협, 협치의 정신을 구현하는 원내수석으로서 역학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완주 민주당 원내수석은 "26년만에 4당 체제가 됐다. 어려운 시국에 국민들이 바라볼 수 있는 것은 국회라고 생각한다"며 "새해에는 국회에서 협치를 통해 국민들이 바라는 입법과제들을 처리해나가는 중심에 수석들이 있다. 이제는 어느 한 당이 (정국을) 주도해나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의 집단탈당으로 야권이 개헌저지선을 넘는 수준(201석)이 되고 민주당이 원내1당에 된 것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박 원내수석은 "1여3야체제에서 야당의 역할이 중요하고 책임감도 무겁다"며 "1당으로서 국회의 관례와 국민의 바람, 눈높이에 맞춰 대표와 대변인들이 싸우더라도 수석들은 항상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연락을 취하는 수석들이 될 수 있도록 저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관영 국민의당 원내수석은 "총선에서 3당 체제가 만들어진데 이어 이제는 4당체제가 만들어졌다. 대한민국 정치발전에 의미있는 정당체제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촛불민심에서 나타난 여러가지 대한민국의 개혁에 관한 국민들의 요구를 국회가 잘 담아서 하나씩 하나씩 결실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4당체제일때 법안도 가장 많이 통과됐다고 하는데 과거의 황금시기가 다시 재현될 수 있도록 4당 수석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양석 개혁보수신당 원내수석은 "우리가 작게 출발했지만 그 위력은 벌써 나타나고 있다. 개혁보수신당의 등록으로 1당이 바뀌었고 국회 본회의장 좌석배치도 바뀌었다"며 "저희 추동력을 그런 외형적인 것에 그치지 않고 내실 있는 국회가 되도록 세분 수석과 힘 합쳐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정 원내수석은 특히 "개인적으로 새누리당에서 비상시국회의나 소위 비주류에 몸담고 있을 때와는 확연한 입장 차이를 느낀다"며 "작은 정당이긴 하지만 이제 국민을 향한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 무겁고 또 책임감 있게 의정활동 해나가는데 협력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