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조특위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일 국회 본회의에서 최순실 강제구인법을 직권상정해 처리해야 한다"며 "이 법을 통과시켜야 최순실 등 국정농단의 주범을 국회 청문회에 세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씨는 앞서 국회에서 열린 5차례 청문회 중 2차례나 핵심증인으로 채택됐지만 건강문제와 검찰수사를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특위 위원인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그동안 국조특위는 청문회를 계속 열어 헌정사상 초유의 국정농단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자 노력했다"며 "그러나 최순실과 이재만, 안봉근, 정호성 등 청문회 주요 증인들은 국회 출석을 거부하고 국민을 우롱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최순실은 국회가 발부한 동행명령까지 거부했지만 이들을 강제구인을 할 수 있는 법적장치가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올해 마지막 국회 본회의가 개최되는 내일 정 의장이 강제구인법을 직권상정해 통과시켜줄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서울구치소에서 최순실을 만난지 이틀이 지났지만 가슴에 차 있는 분노가 사라지지 않아 아직까지 뒷목이 뻐근하다"며 "최순실은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해 전혀 반성이 없고 순간의 위기를 모면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