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대형 3사 모두 자구계획에 무급 순환휴직을 포함하긴 했지만, 실제 실행에 옮기는 것은 대우조선이 처음이다.
이번 순환 무급휴직은 대우조선의 직영인력 약 1만1200명 가운데 사무직 임직원 4700명(42%)에 대해 실시하는 것으로 매달 300여 명 안팎이 번갈아가며 회사를 쉬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은 무급 순환휴직 종료 시점과 관련해서는 정해진 게 아니라 경영정상화가 되는 시점까지 일단 계속해서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전체 직원의 58%에 달하는 생산직의 경우는 무급휴직 대신 연차휴가를 모두 소진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인건비를 줄일 예정이다.
앞서 대우조선은 연말까지 인적 구조조정을 통해 임직원 수를 1만 명 이하로 줄이겠다고 밝히고 분사와 희망퇴직을 추진해왔으나, 결국 1만 명 이하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달 말 정년퇴직을 하는 330여 명과 5년차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12월 한 달 간 희망퇴직을 계속 신청받고 있기 때문에 연말을 기준으로 전체 임직원 수가 1만 명을 조금 넘는 수준까지 줄어들게 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