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수원역 유흥가 경찰 800명 '일제 검문'

김양제 경기남부청장이 연말연시 민생안전 특별 치안대책 일환으로 취약지역을 둘러보며 점검하고 있다 (사진=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기온이 뚝 떨어진 지난 27일 밤 8시. 매서운 한파에도 연말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가득 찬 경기 남부의 대표적 유흥가 수원역 앞 로데오 거리에 수 백명의 경찰이 떴다.

불이 난 것도 아니고, 사건이 발생한 것도 아니다. 목적은 하나, 범죄 예방.

현장에 나온 한 경찰 관계자는 "사람들에게 항상 경찰이 지켜주고 있다는 안정감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귀뜸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날 버스, 지하철 등 교통이 집중돼 하루 평균 유동인구가 23만여 명에 달하고, 관할 지구대 112 신고만 하루 100건이 넘는 수원역 일대에 800명의 경찰을 투입했다.

경찰은 연말연시 각종 범죄로 인한 치안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한파가 몰아치는 이날 일제 검문검색을 실시했다.

처음에는 대거 투입된 경찰관들로 인해 놀라고 어리둥절해 하던 시민들도 점차 일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음식점 업주 구동매(47)씨는 "연말연시다 보니 술자리를 갖는 손님들이 많이 오고 있다"며 "새벽까지 장사를 하는데 경찰들이 이렇게 다녀주니 한결 마음이 놓인다"고 반겼다.

일제검문에는 김양제 경기남부경찰청장도 현장을 함께했다.

김 청장은 "연말연시 들뜬 분위기로 인해 우발적 범죄가 발생할 수 있다"며 "대규모로 경찰을 투입해 주민들에겐 안전한 사회라는 인식을 주고 범죄를 억제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연말연시 민생치안 안전을 위해 지역을 바꿔가며 경찰력을 최대 활용한 일제 검문검색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남부청은 내년 1월 말까지 경찰력을 최대 집중한 '민생안전 특별 치안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오는 29일에도 치안수요가 몰리는 수원, 화성, 안산지역 등에 4500여 명의 경찰력을 투입해 일제 검문검색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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