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일본은 침략국가", 日 기자와 '사이다 설전'

이재명 성남시장이 27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야권의 유력 대권 주자이자 '사이다' 발언으로 유명한 이재명 성남시장이 일본 정부의 이중적 태도에 대해 '침략의사', '적대성' 등 표현을 써가며 비판하는 등 일본 언론과 충돌했다.


이 시장은 27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서 일본 외신 기자들과 설전을 벌였다.

교도통신 기자가 한일 위안부 합의와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GSOMIA)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 시장은 "(위안부) 피해자 의사에 반하는 합의는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군사비밀정보보보협정에 대해서도 "일본은 외교, 경제, 문화 모든 면에서 우방국가지만 역사적 사실이나 현재 여러 태도를 보면 군사적 측면에서 적대성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부당성을 강조했다.

이어 "분명히 말하건대 일본은 (1950년) 북한이 남한을 침공하기 5년 전까지 대한민국을 무력 침공·점거한 침략 국가"라며 "침략 사실을 제대로 인정, 반성하지 않을 뿐 아니라 독도 도발을 통해 침략 의사를 일부 노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도쿄신문 기자는 "많이 섭섭하다"며 "일본 총리가 김대중 대통령을 만났을 때 식민체제를 인정하고 반성했다. 이후 고이즈미 총리도, 무라야마 총리도 반성하고 정중히 사과했는데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맞받았다.

이 시장은 이에 대해서도 "정권마다 말이 바뀌고 어떨 때는 부인하고, 각료들 발언을 보면 '필요하니까 반성한다고 말해 주지 뭐' 이런 느낌"이라며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하는지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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