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브뢴비(덴마크)와 계약이 만료된 윤석영은 국내에 머물며 새로운 소속팀을 찾아 나섰고, 결국 일본 J리그 가시와 레이솔에서 메디컬 테스트까지 받고 사실상 입단을 결정했다.
2013년 전남 드래곤즈를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하며 유럽 생활을 시작한 윤석영은 퀸스파크레인저스에서 제대로 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해 임대 생활을 했고, 2015~2016시즌이 끝난 뒤에는 강화된 워크퍼밋 발급에 발목을 잡혀 덴마크로 활동무대를 옮겼다. 하지만 4개월의 단기 계약이었던 탓에 다시 새로운 팀을 찾아야 했다.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KEB하나은행과 함께하는 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6(이하 홍명보 자선축구)’에 참가한 윤석영은 밝은 얼굴로 취재진과 만났다. 새 시즌을 앞두고 소속팀을 찾은 만큼 윤석영의 얼굴은 미소가 가득했다.
3년 만에 유럽에서의 도전을 마무리하고 아시아 무대로 돌아오게 된 이유를 묻자 윤석영은 “그동안 푹 쉬었다. 이제는 경기를 뛰어야 했다”면서 “사실 어제 일본에 건너가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오늘 돌아왔다”고 자신의 J리그 진출설을 솔직하게 인정했다.
윤석영은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또 다른 유럽 팀으로 가게 되면 시즌 중에 이적하는 만큼 주전 경쟁이 쉽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에서 새 시즌 준비를 하며 경쟁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일본 팀 관계자들이 덴마크까지 직접 찾아와 앞으로의 투자 계획과 비전을 소개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이적을 결심했다”고 일본 이적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자신의 꿈이었던 유럽에서의 도전을 뒤로하고 일본 J리그로 이적해야 했던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2018 러시아월드컵 출전이었다.
윤석영은 “경기력을 회복해서 예전의 좋았던 모습을 다시 보여주고 싶다”면서 “팀에서 열심히 하면 대표팀 기회도 다시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크게 보면 월드컵 본선도 있지만 당장 최종예선도 중요하다. 최근 대표팀의 상황이 썩 좋지 않기 때문에 더 경기에 뛰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