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회 대종상] '귀향' 조정래 감독 "日 사과할 때까지 싸울 것"

영화 '귀향'의 조정래 감독.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영화 '귀향'의 조정래 감독이 제53회 대종상 영화제(이하 대종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했다.

조정래 감독은 27일 서울 세종대학교 컨벤션홀에서 열린 대종상 시상식에서 일본군 위안부의 아픈 역사를 다룬 영화 '귀향'으로 신인감독상을 거머쥐었다. '검사외전'의 이일형 감독, '널 기다리며'의 모홍진 감독이 함께 후보에 올랐다.

직접 시상식에 참석한 조 감독은 "어릴 때 대종상을 보며 꿈을 키웠다.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 한국 영화를 이끌어 가는 별들 앞에서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조 감독은 "'귀향'이 한 번 상영할 때마다 위안부 피해자의 영령들이 고향으로 돌아온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그런 마음으로 14년 동안 영화를 만들었다"면서 "감히 이 상을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바친다"고 이야기했다.

'귀향'이 탄생하기까지 힘을 더해준 국민들과 재일 동포를 포함한 해외 동포 그리고 주연을 맡은 배우 강하나 양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일본이 사과하고 배상하는 그 날이 올 때까지 싸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남녀주연상 전원이 불참해 파행을 겪은 대종상 영화제는 올해 배우 이병헌, 이범수, 양동근, 이엘, 김환희 등을 제외하고 후보에 오른 대부분의 배우들이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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