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경 "1월말 창당 무렵 최소 65~70명 함께 할 듯"

도로 새누리당? 국정농단 세력은 수용 못해

- 나경원 의원 포함 6명, 1월 중순 내 탈당 확실
- 폭 넓은 스펙트럼으로 보수 판짜기 나서야
- 반기문, 정운찬, 손학규, 국민의당 다 함께 가도 좋아
- 개보신당, 야권협의체 참여 예정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0)
■ 방송일 : 2016년 12월 27일 (화) 오후 6시 30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김재경 의원 (개혁보수신당)

◇ 정관용> 새누리당의 비박계 의원 29명, 오늘 공식 탈당하고 신당 창당을 선언했습니다. 가칭 개혁보수신당인데요. 여기에 참여한 김재경 의원 연결해서 앞으로의 계획 이야기 좀 들어봅니다. 김 의원 나와 계시죠?

◆ 김재경> 네, 안녕하세요.

◇ 정관용> 애초 35명에서 6명이 왜 빠졌어요?

◆ 김재경> 지역구 사정 때문에 여론 수렴을 좀 더 해 보겠다는 분도 계시고 또 개인적으로 생각이 조금 흔들리는 분도 있는 것 같고 그런 것 같네요.

◇ 정관용> 특히 나경원 의원의 경우 정책 노선에서 견해 차이가 있다라는 식의 보도가 잇따르던데 그건 맞습니까?

◆ 김재경> 글쎄 주말에 저하고 간단하게 통화를 했는데 취지를 잘 이해를 못하겠더라고요. 그런데 서울에 올라와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어떤 정강정책이나 이념에 대한 내용의 차이보다는 그걸 수렴해 가는 과정에서 약간의 트러블이 있었던 것 같은데 곧 풀리겠죠.

◇ 정관용> 수렴해 가는 과정의 트러블이라는 게 무슨 말입니까?

◆ 김재경> 인선을 하고 그 다음에 이런 협의체를 만드는 과정에 있어서 서로 간에 좀 오해가 있었던 걸로 보이네요.

◇ 정관용> 그런데 나경원 의원은 또 SNS상에 어쨌든 새누리당과 같이 못한다는 거는 분명하다. 이런 입장은 또 굽히지 않았더라고요.

◆ 김재경> 기본적인 생각은 다르죠.

◇ 정관용> 그러면 왜 그런데 함께 안 하는 거예요?

◆ 김재경> (웃음)

◇ 정관용> 혹시 2차, 3차 탈당 이런 걸...

◆ 김재경> 그런 거는 아닌 것 같고 개인적인 고민이 좀 있을 것 같아요.

개혁보수신당 김재경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
◇ 정관용> 그래요? 그러면 결국 나오긴 나오는 거예요, 아니면 안 나오는 거예요?

◆ 김재경> 전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 정관용> 나올 거다?

◆ 김재경> 네.

◇ 정관용> 나머지 의원들은요. 지금 뭐 지역구 여러...

◆ 김재경> 강석호 의원, 윤한홍 의원, 박순자 의원님, 이런 분들은 지역, 우리 심재철 부의장님도 거기에 포함이 되네요. 지역구 의견을 좀 신중하게 수렴하는 그런 시간이 좀 필요한 것 같고요.

◇ 정관용> 그럼 그 시간을 갖다가 보면 지역구에서 나가지 마세요. 그러면 안 나올 수도 있는 거 아니에요?

◆ 김재경> 결론은 난 것 같은데요. 그래도 지역구 주민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겠다. 그리고 또 조금씩 조금씩 사정 차이가 있지 않겠습니까? 특히 강석호 의원님 같은 경우는 고민이 많으리라고 봅니다.

◇ 정관용> 왜요?

◆ 김재경> 경북에서 유일한 의원님이시잖아요. 그리고 또 우리 윤한홍 의원님 같은 경우에는 제가 전해 듣기로는 윤한홍 의원님 전 의원님이 계신데 이런 분하고 그다음에 지역 의원님, 그러니까 지방 의원님들. 그런 여러 가지 복잡한 관계들도 좀 있는 것 같고 나름 또 이야기를 들어보면 고민의 일단을 읽을 수는 있겠더라고요. 결론은 분명히 탈당은 하실 거다, 그 정도 가지고 탈당에 장애가 되는 것 같지는 않아요.

◇ 정관용> 지역구의 핵심 당원들은 의원이 탈당할 때 동반탈당, 이렇게 돼야 되는 거죠?

◆ 김재경> 그렇게 대체로 관행적으로는 그런데 그걸 강요는 못하겠더라고요. 저도 가서 쭉 설명을 드리니까 다 이해를 하시고 자발적으로 그러면 우리도 같이 해야 되는 거 아니냐 해서 조금 시기가 제가 먼저 하고 난 뒤에 조금 시기를 보고 하는 게 좋지 않겠냐, 이렇게 정리가 되는데 아마도 좀 온도 차이도 있을 수 있고 또 특수성이 있으니까 일률적으로 이야기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 등 비주류 의원들이 27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과 개혁보수신당(가칭) 창당을 공식 선언하고 있다.(사진=윤창원 기자)


◇ 정관용> 그런데 아무튼 지난주 35명 얘기하다가 오늘 29명 되니까 정우택 원내대표는 35명 못 채워서 이거 실패한 탈당이다. 이렇게까지...

◆ 김재경> 기싸움 해서 하는 소리죠, 뭐. 그쪽에 대해서 저도 저희들도 할 말은 많은데 떠나오는 입장에서 그냥 싫은 소리 하기 싫고 제가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그때 동참했던 35분 적어도 1월 중순 내로는 분명히 탈당해서 같이 할 거고요. 그것보다 훨씬 많은 의원들이 1월 말 정도 저희들 창당 무렵에는 새누리당 지금 현재 의원총회에서 절반 이상인 65명, 70명은 함께 할 거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 정관용> 1월 24일이 창당 목표죠?

◆ 김재경> 네.

◇ 정관용> 그때는 65에서 70명이 다 합하면 그 정도가 된다?

◆ 김재경>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 근거는요?

◆ 김재경> 일단 우리 서른여섯이죠, 김영태 의원까지 하면. 거기다가 비례대표가 저희들의 생각으로는 김연하 의원은 명확하게 입장을 밝혔고 나머지 한 두세 명, 그리고 언론에서 다 파악하고 계시지만 정진석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충청권에서 반기문 총장 내지 대선구도를 보면서 또 탈당을 고려하고 있고 그쯤 되면 여러 가지 여론의 추이라든지 그다음에 대선을 염두에 둔 어떤 장을 생각할 거 아닙니까? 정치를 하는 의원들이. 그러니까 대선 주자가 어느 쪽에 몰려 있고 저쪽에는 그래도 보수진영을 대표할 수 있는 대선 주자가 나오겠구나. 그럼 우리 쪽에서 그걸 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이런 고민을 하다 보면 자연히 주도권 형성이 될 걸로 보고 그렇게 되면 제가 말씀드린 것은 극히 보수적으로 숫자를 잡은 거고요. 한 70명 이상도 훨씬 넘을 수 있죠.

◇ 정관용> 최소한이 60에서 70이라고 본다.

◆ 김재경> 네. 지난번에 탄핵 찬성 숫자를 가지고 새누리당 의원들 이야기할 때도 제가 40명 하니까 제일 많이 잡는다고 하는데 결국은 그것보다는 많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 정관용> 탄핵 찬성표가 최소 62표 나왔죠?

◆ 김재경> 네. 그래서 65 내지 70은 지극히 보수적인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그 논의 중간에 전제가 반기문 총장이 귀국한 후에 행보가 전제가 되어 있는데. 반기문 총장은 그러면 새누리당으로는 절대 안 간다, 이런 말씀이시죠?

◆ 김재경> 많은 분들이 저 말고도 그걸 분석했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본인도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라고 봐야 되겠죠. 대선이. 그렇다면 이기기 위한 여러 가지 조건을 따질 텐데 모르겠어요, 제3지대에 가서 뭘 어떻게 당을 만들어서 또 연대를, 자기가 만든 당만으로는 안 된다는 것은 객관적으로도 알 수 있는 거고 그러면 연대를 모색하고 이렇게 되는 경우는 있을 수 있겠지만 새누리당으로 가지는 않는다라고 저도 봅니다.

◇ 정관용> 개혁보수신당으로 바로 옵니까? 혹시 이야기하고 있어요?

◆ 김재경> 여러 루트로 저희들이 교감은 하고 있는데 이걸 공개적으로 말씀드리기도 좀 그렇고 그리고 그건 또 그때 가서 본인의 최종적인 결단이 남아 있는 건데 저희들은 같이 해 주기를 대체로 바라고 있죠. 그 정도 공감대는 당연히 있습니다.

◇ 정관용>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 같은 경우는 반기문 사무총장 측 인사라고 말을 하면서 뉴 DJP연합이라는 것을 제안했다,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반기문 사무총장이 충청 출신이니까 지금 국민의당에 호남 의원들이 많으니까 충청과 호남의 연합 즉, 국민의당으로 반기문 사무총장이 들어오는 이런 모양새를 그쪽은 그리는 것 같던데 그거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재경> 글쎄, 그건 여러 가지 그림을 그리는 거에 따라서 다른데 그때는 사실 보수 대 진보라는 그런 개념에다가 DJP연합이라는 게 의미가 있었던 걸로 보이는데 지금 여기에서는 진보 진영은 진보라고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어떻든 문재인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이 대권세력들이 하나가 분명히 있는 것 아닙니까? 그렇다고 보면 그쪽을 대체로 진보라고 저희들은 보는 거거든요. 국민들도 그렇게 보는 것 같고. 그럼 그것하고 대립각이 서는 진보, 이렇게 봐야 되는 게 맞지, 거기다가 호남이 붙고 무슨 충청이 붙고 이런 개념은 아닌 것 같고. 보수라는 그 개념 밑에서 텐트를 크게 친다면 거기서 국민의당도 완전히 벗어나는 이념이나 집단은 아니니까 그 속에 들어올 수는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거기도 좀 복잡하잖아요. 이념적으로 따지면 보수와 진보가 섞여 있고 이래서. 거기까지 저도 예측하기는 어려운데 제일 기본적으로는 저희들도 우리가 대선을 염두에 두고 보수진영의 판을 짜는데 국민의당이 우리하고는 완전히 섞일 수 없는 그런 정당이다라는 생각은 갖고 있지 않습니다.

◇ 정관용> 그럼 함께 할 수도 있다?

◆ 김재경> 네. 가능성은 충분히 있는 것 아니겠어요?

김재경 국회의원.(사진=김재경 국회의원실 제공)


◇ 정관용> 지금 국민의당, 개혁보수신당, 그다음 반기문 총장, 그밖에 손학규, 정운찬 이런 분들. 이런 분들이 다 합칠 수도 있는 겁니까?

◆ 김재경> 그러면 가장 바람직한데 그거 합치는 정도의 정치력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대통령 되겠죠.

◇ 정관용> 그러니까 개혁보수신당은 그렇게 다 합치는 걸 일단은 추진해 보고 싶다. 이런 거죠?

◆ 김재경> 가장 넓게, 그러니까 아까도 저희들 의원총회 하고 난 뒤에 좀 이런 저런 약간 내일 정강정책에 대한 토론회를 할 거거든요. 그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거기에서도 하는 이야기가 우리가 일단 너무 이념적, 이런 거 따지지 말고 좀 폭넓은 스펙트럼으로 분명히 가야 된다. 이런 이야기가 나왔는데 다들 공감하는 것 같더라고요.

◇ 정관용> 넓게 한번 합쳐보자?

◆ 김재경> 네.

◇ 정관용> 그렇게 하다가 주도권을 아예 다른 데로 넘겨주는 거 아닙니까? 개혁보수신당은 사실상 그냥 보조적 역할만 하게 되는 그렇게 될 수도 있지 않아요?

◆ 김재경> 그 정도 자신감은 저희들이 가지고 있는데요. 또 다른 장면에서 저희들이 정말 새로운 보수진영의 직권과 어떤 지평을 여는 그런 정치 세상이 열린다면 거기에서 저희들이 또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고 해서 섭섭해 할 이유도 없는 것 아니겠어요?

◇ 정관용> 제가 이런 폭넓은 연대 쪽을 쭉 여쭈어봤는데 이것과 별개로 또 많은 분들은 지금 일단 나와서 개혁보수신당이라고 만들지만 대선이 임박하면 기존 새누리당하고 또 합칠 거다. 이런 얘기하시는 분들 있어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재경> 거기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견해가 있는데 제 개인적인 의견을 전제해서 말씀을 드리면 지금은 분당하고 붙들고 하는 이런 기싸움이 팽팽한 때 아닙니까? 그러면 서로가 뭘 합치냐, 이렇게 이야기는 하는데 만약에 보수진영의 후보를 하나 한 분을 뚜렷하게 세웠다. 세우면 진보하고 보수가 이제는 49대 51의 게임을 해야 되는 그런 선거양상인데. 누구를 붙들고 너는 우리가 분당했으니까 너희는 필요없다. 너희하고는 합치지 못한다, 이렇게는 아마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 올 겁니다. 그러면 손을 내밀게 될 것이고 또 내민 그쪽에서도 자기들이 미래가 없다면 그 내미는 손을 뿌리치고 우리는 우리대로 그냥 살다가 죽을란다, 이럴 수는 없지 않겠어요? 그렇게 되면 합쳐질 가능성은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측에서 새누리당에 대해서 흡수를 하는 경우가 된다면 이 사태, 그리고 국정농단이라든지 분당의 원인을 제공한 그 부분까지도 수용하면서 우리가 합치지는 못한다.

◇ 정관용> 그러니까 몇 사람은 빼고 흡수한다. 만약에 그런 경우가 오더라도?

◆ 김재경> 네.


◇ 정관용> 그중에 몇 사람이에요, 그러면?

◆ 김재경> (웃음) 모르겠습니다.

◇ 정관용> 그러다가 한둘만 빼고 나면 결국 다 똑같은 거 아니에요? 이런 비판이 나오면?

◆ 김재경> 숫자를 너무 많이 잡을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

◇ 정관용> 그러니까요.

◆ 김재경> 8명인지 10명인지 하는 건...

◇ 정관용> 그러니까요.

◆ 김재경> 그런데 그것보다는 분명히 더 서로 합쳐야 되는 상황이 된다면 그 숫자는 좀 더 추려서 잡아서...

◇ 정관용> 그러니까 8명도 10명도 안 되면 한 서너 명만 빼고 나머지는 다 받아들인다고 하면 결국은 그 당이 그 당 아니냐라는 얘기를 듣지 않겠습니까?

◆ 김재경> 그러니까 그런 분명히 어려운 부분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그때쯤 되면 어찌 됐든 우리 신당 쪽에서는 어떤 행태로든 좀 다른 이미지를 만들어가지고 있을 것이고.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 다른 이미지를 만드는 과정이 지금 이미 야권쪽 정당들은 당장 국회에서 박근혜 정부가 잘못한 것 법률적으로 바로 잡을 거 바로 잡아야 되겠다고 나오지 않습니까?

◆ 김재경> 네.

◇ 정관용> 거기에 개혁보수신당이 몇 가지는 함께 해야 될 것 아니겠어요? 그래야 새로운 이미지가 만들어지지 않겠습니까?

◆ 김재경> 당연히 그렇죠.

◇ 정관용> 그러면 어떤 걸 지금 야권 쪽하고 같이 할 거라고 보십니까?

◆ 김재경> 기본적으로 좀 원론적인 이야기부터 먼저 드리면 보수라는 게 법과 원칙을 대전제로 하는 것 아닙니까? 그 밑에서 경제개발하고 그다음에 안보를 굳건히 하는 이런 정도의 기본적인 원칙이 있는데. 지금 가장 큰 틀이 무너져버린 거예요. 국가원칙이라는. 그래서 개혁 문제가 대두가 됐는데 이런 원칙들을 분명히 하면서 안보를 굳건히 해서 가야 되는 것이고. 그리고 야당과의 공조 문제로 좀 더 세분화시켜서 들어가서 보면 오늘 그러면 야당협의체에 우리가 들어갈 거냐, 말 거냐. 그런 걸 가지고 좀 이야기를 했는데 저는 조금 미온적이었는데 의외로 대다수의 의원들이 그 야당 동조체제에 우리가 참석해서 뭔가 같이 호흡을 맞춰야 된다라고 쉽게 결론이 나더라고요.

◇ 정관용> 그래요? 알겠습니다. 이제 하나하나 의원들이 정강정책부터 시작해서 내부 토론을 거쳐 가겠습니다만 대략 개혁보수신당은 야권공조 쪽에도 일부 참여할 수 있다, 여기까지 일단 말씀을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김재경> 네, 감사합니다.

◇ 정관용> 가칭 개혁보수신당에 참여한 김재경 의원 함께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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