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태 전 공사는 "북한은 공산주의에 유교적인 문화가 섞여 있어 명분과 정체성을 중시한다"며 "김정일이 후계자로 지명될 때 명분은 지난 10여 년 동안 후계자 능력을 충분히 보여줬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정은에 대해서는 "2008년 김정일이 뇌졸중으로 쓰러졌을 때 김정은의 존재를 아는 북한 사람은 별로 없었다. 나도 몰랐다"며 "김정일은 자신이 얼마 못산다는 것을 알고 누구도 모르던 김정은을 후계자로 내세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정은은 백두혈통을 강조하고 있지만, 집권 5년 차에도 자기 어머니, 생모를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태 전 공사는 "자기 어머니가 김정일의 공식 부인이라고 떳떳하게 말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것이 김정은 백두혈통의 허구성"이라고 밝혔다.
김정은의 어머니인 고영희(2004년 사망)는 재일동포 출신이다. 북한에서 재일동포는 출신 성분이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