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 전 공사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통일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북한의 핵 개발 포기 여부는 (경제적) 인센티브의 문제가 아니다"면서 "김정은이 곧 핵무기로 보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정권은 집권 이후 2013년 3월 핵경제 병진 노선을 당 정책으로 채택하고 외부세계를 기만하기 위해 '경제' 용어를 넣었지만 사실상 핵 최우선 정책을 추진해 왔다. 2017년 말까지 핵 개발을 완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핵 질주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태 전 공사는 북한이 핵 무력 고도화에 묵을 매는 이유에 대해 "한국과 미국의 '선 비핵화 후 대화' 도식을 깨고, 새로 집권하는 한미 정부에 대북제재 해제와 한미군사훈련 중단 등을 요구하며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국제적으로 인정받겠다는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태 전 공사는 국내 입국 이후 국가정보원 산하 북한이탈주민보호센터에서 탈북 경위 등에 대한 유관기관 합동조사를 받았고, 지난 23일부터 대외활동을 시작했다.
앞서 태 전 공사는 지난 7월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로 근무하던 중 한국으로 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