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스완지, 감독 교체 목소리 커진다

미국 출신 최초의 프리미어리그 감독이 된 밥 브래들리 스완지 시티 감독은 최근 부진한 성적 탓에 11경기 만에 경질 필요성이 대두됐다.(사진=스완지 시티 공식 트위터 갈무리)
3승3무12패. 승점 12.


2016~2017시즌 반환점을 1경기 남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 시티의 현재 성적이다. 헐 시티와 승점은 같지만 골 득실에서 앞선 덕에 가까스로 최하위는 피한 상태다.

18경기를 치르는 동안 21골을 넣어 프리미어리그 20개 클럽 가운데 14번째로 많은 득점을 기록했지만 실점은 41골로 가장 많다. 경기당 평균 1.17골을 넣고도 2.28골을 실점하고 있다. 좀처럼 이길 수 없는 경기력이 계속되고 있다.

올 시즌 스완지 시티는 두 명의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시즌 가까스로 강등 탈출을 이끈 프란체스코 귀돌린 감독은 시즌 초반 1승1무5패의 부진한 성적에 그쳤고, 리버풀과 7라운드에서 1-2로 역전패한 뒤 경질됐다.

뒤이어 미국 출신의 밥 브래들리 감독이 스완지를 이끌었다. 하지만 브래들리 감독 체제에서도 2승2무7패로 부진한 성적은 이어졌다. 부임 후 5경기 연속 무승(2무3패)에 그쳤던 브래들리 감독 체제는 최근 6경기에서 2승 4패로 다소 나아진 성적을 거두는 데 성공했지만 최근 3연패가 큰 타격이다. 최근 6경기에서 19실점하며 경기당 평균 3골 이상을 허용하는 만큼 부진한 경기력은 나아질 기미를 모이지 않는다.

결국 보다 못한 스완지 서포터는 브래들리 감독의 경질을 주장하고 나섰다. 미국인 구단주의 부임으로 사상 첫 미국 출신 프리미어리그 감독의 영예를 안은 브래들리 감독이지만 안방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1-4로 대패한 뒤 거센 야유에 시달려야 했다. 일부 서포터는 경기 중 “브래들리 감독의 퇴출을 원한다”는 목소리는 내기도 했다.

경기 후 브래들리 감독은 “변명은 하지 않겠다. 오늘 같은 경기를 하면 분명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앞으로도 경기장 분위기는 오늘과 같겠지만 우리는 승리를 위해 계속 싸워나갈 것이다. 썩 기분은 좋지 않지만 경기장에 울려 퍼진 목소리를 분명하게 기억한다. 때로는 축구는 나를 가로막는 모든 것과 싸워야 한다”고 분명한 부진 탈출의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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