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닷컴은 27일(한국시간) 미네소타 홈페이지에 팬의 질문을 받아 답변하는 형식의 기사를 게재해 박병호와 케니스 바르가스의 지명타자 및 백업 1루수 경쟁 구도를 주목했다.
MLB닷컴은 박병호에 대해 "잠재력을 발휘한 눈부신 장면들이 있었지만 부진한 시기가 더 길었고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고 소개하면서 박병호의 가세로 바르가스는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박병호와 더불어 지명타자로 출전할 때가 많았던 미겔 사노가 2017시즌 풀타임 3루수로 자리를 옮겼음에도 불구하고 바르가스가 타석에 설 기회는 많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바르가스는 마이너리그 옵션을 모두 소진했다. 미네소타가 바르가스를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내려면 웨이버 공시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MLB닷컴은 "지금 시점에서는 미네소타가 바르가스를 통해 투수를 보강하는 게 현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명타자와 백업 1루수 경쟁에서 박병호가 우위에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변수는 있다. 새로 부임한 테드 레빈 단장이 차기 시즌 전력 구상을 어떻게 할지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MLB닷컴은 "미네소타의 새로운 프런트가 박병호의 가치와 장타력을 어떻게 판단할 것인지에 달려있다"며 "박병호가 또 부진에 빠질 경우 바르가스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병호는 올해 62경기에 출전해 타율 0.191, 12홈런, 24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장타력을 뽐내며 주목받았지만 부진과 부상이 겹쳐 6월 이후 메이저리그 무대에 서지 못했다.
바르가스는 메이저리그 3년차로 올해 47경기 152타수에서 타율 0.230, 10홈런, 20타점을 기록했다.
박병호에게 최상의 시나리오는 내년 스프링캠프 때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지명타자와 백업 1루수에 대한 구단의 걱정을 덜어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