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의원은 이날 분당(分黨) 선언 직후 기자들과 만나 "탈당 의원이 30명이 안 돼 실패했다"는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의 지적을 일축한 뒤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비박계 의원들의 탈당과 개혁보수신당(가칭) 창당 선언을 주도했다.
자신의 지역구(대구 동을)가 속한 대구‧경북(TK) 의원들을 향한 탈당 회유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유 의원은 "대구 지역 의원들 뿐만 아니고 지금 새누리당에 남아있는 의원들을 나눠서 설득하는 중"이라며 "신당이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새누리당 의원들이 마니 오실 걸로 본다"고 말했다.
유 의원이 1차적으로 탈당을 권유하고 있는 대구 지역 의원은 곽대훈‧김상훈‧정태옥 의원 등이다. 그는 이들 3명 의원을 신당에 입당시켜 대구지역 비(非) 새누리의 과반(7석)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경북지역도 포섭해 대구시당과 경북도당을 별도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야권으로의 외연 확장에 대해선 "개혁적 보수 길에 동참하겠다고 뜻 같이 하는 분들과 접촉하겠다"며 원칙적 연대를 강조했다. 유 의원은 김무성 전 대표가 개헌을 고리로 민주당의 비문재인 세력과 국민의당 등과 힘을 합치는 제3지대론에 반대하고 있다.
이날 탈당대오에서 이탈한 나경원 의원과의 불화설도 일축됐다. 유 의원은 "1월초에 합류하겠다고 얘기를 들었다"며 나 의원이 신당에 참여할 것임을 알렸다.
나 의원은 '중도 개혁' 기조인 유 의원의 정강정책에 반대해 탈당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신당의 초대 원내대표가 자신이 아닌 주호영 의원 쪽으로 결정된 뒤 마음을 바꿨다는 해석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