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용 1261개, 말 744개, 호랑이 389개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것이다.
닭은 오래전부터 우리 선조들이 길러 온 가축으로 우리에게 친숙하고 가까운 동물 중 하나이다.
오랜 시간 우리와 함께 생활해 온 동물인 만큼 우리 국토의 지명에도 닭과 관련한 유래와 전설이 다양하게 전해진다.
십이지의 열 번째 동물이자 유일하게 날개가 달린 동물인 닭은 시간으로는 오후 5시~7시 사이를 가리키는데 예로부터 어둠 속에서 새벽을 알리는 닭을 우리 조상들은 빛의 전령, 풍요와 다산의 상징으로 여겨왔다.
어둠을 젖히고 새벽을 알리는 닭의 울음소리와 관련된 대표적인 지명은 '계명(鷄 닭계, 鳴 울명)'이며 닭이 우는 모양이나 닭이 울고 날아갔다는 유래를 가진 충주시 '계명산', '계명봉' 등 전국 13곳에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지명도 많다. 경상북도 봉화군에 위치한 '닭실마을'은 마을 앞을 흐르는 맑은 내와 넓게 펼쳐진 들판이 풍요로워 '황금닭이 알을 품고 있는 모습'과 닮아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닭의 볏, 머리 등 닭의 주요 생김새와 모습을 닮은 지명이 많이 나타나는데 독도에도 닭의 모습을 닮은 지명이 있어 눈길을 끈다.
독도의 동도 북서쪽에 위치한 '닭바위'는 서도에서 바라봤을 때 마치 닭이 알을 품는 모습처럼 보인다고 하여 그 지명이 유래되었다.
이밖에 '닭의 발'을 닮아서 이름 붙여진 '계족산', '능선이 닭의 볏을 머리에 쓴 용의 모습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계룡산' 등 닭의 모습과 관련된 지명이 전국에 분포하고 있다.
국토지리정보원은 닭과 관련한 다양한 유래와 전설이 우리 국토 속 지명에 있다며 2017년은 닭의 희망찬 울음소리로 시작해 밝고 건강한 새해, 풍성한 결실이 함께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