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미 대변인은 27일 현안 브리핑에서 "'친이(친이명박)계' 인사들이 귀국을 앞둔 반기문 사무총장의 대선조직을 지원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박 대변인은 '지난달 말 이 전 대통령이 반 총장 추대 방안을 직접 보고받고 '한 번 잘 해보라'고 이야기했다'는 CBS노컷뉴스 보도를 인용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정치적 재기를 노리는 이 전 대통령 측과 조직이 없는 반 총장이 '기브 앤 테이크'를 약속한 것이라면 어림도 없는 소리"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개혁보수신당' 창당에 나선 친이계 출신 비박계 인사들이 개헌 흐름을 주도하는 점도 이명박-반기문 연대설의 주요 배경으로 꼽았다.
박경미 대변인은 "행여라도 보수신당이 반기문 총장 대권 행보를 위한 발 구름판이 되어 개헌이라는 '빅 텐트'라도 치겠다는 것이냐"고 따졌다.
한편 박 대변인은 이날 새누리당 의원 29명 집단 탈당으로 창당에 성큼 다가선 개혁보수신당을 겨냥해 "정치적 지향과 정책적 방향이 모호하기만 하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신당 정강정책이 새누리당 기본노선에서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정병국 의원 발언은 걱정스럽다"며 "새누리당 '위성정당'에 불과한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박경미 대변인은 "신당이 건강한 보수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동조했던 자신들의 과거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죄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