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2014년 말산업 특구 지정 후속조치 일환으로 제주대학교 수의과대학에 국내 대학 최초로 말 전문 동물병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말 전문 동물병원은 2017년까지 축산발전기금 20억원과 지방비 20억 원 등 50억 원이 투자되며, 수술실과 X레이실, 진료실, 회복실 등을 갖추게 된다.
현재 제주지역의 말 진료는 한국마사회를 제외한 10여 명의 수의사가 농가 진료를 담당하고 있지만 간단한 진단과 교배관련 진료, 부분마취 수술 등 1차 진료에 국한되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주육성목장 진료 또한 인력과 수용능력 한계로 제주지역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대학교에 들어설 말 전문 동물병원은 X레이와 초음파를 이용한 말의 2차진료와 관절경수술, 내시경수술 등 전신마취수술 등 전문적인 진료를 수행하게 된다.
제주지역은 국내 말 가운데 57%인 1만5000여 마리가 사육될 뿐 아니라 2014년 국내 제1호 말산업 특구지정으로 말산업 전진기지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수행중이다.
또 매년 전국적으로 생산되는 1400여 마리의 경주마 망아지가 가운데 80%가 제주에서 생산되고 있고, 50여 개가 넘는 승마장 등 말 관련 인프라는 국내 여느 지역보다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