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새 원내대표…호남의 주승용 vs 정책통 김성식 '2파전'

왼쪽부터 주승용 의원과 조배숙 의원. (사진=자료사진)
국민의당 신임 원내대표 후보로 주승용(4선·전남 여수을) 의원과 김성식(재선·서울 관악갑) 의원이 맞대결을 펼친다.

호남 중진인 주승용 의원은 조배숙 의원(4선·전북 익산)을 정책위의장 후보로 지명하고 26일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주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국가대개혁-정권교체의 선봉장이 되겠다"며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당이 플랫폼 정당이 돼야 정권교체 중심에 설 수 있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우리 당은 대통령 탄핵을 주도했다"며 "무책임한 선동정치가 난무했지만 우리는 중심을 잡았다. 광장과 국회의 정치는 다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혁보수신당 출현을 앞두고 국민의당은 제4당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며 "이런 때 풍부한 경험과 경륜을 갖춘 안정된 원내지도부가 필요하다는 의원들 요구가 많았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주 의원은 올해 초 국민의당 창당을 전후해 4개월 넘게 원내대표를 지냈고,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기 전에는 제1야당의 최고위원을 역임했다.


러닝메이트로 출마한 정책위의장 후보 조배숙 의원은 정책과 지역주의 극복을 강조했다.

조 의원은 "국민의당의 변화와 개혁으로 국민집권의 길을 열겠다"며 "국민을 받드는 정책 정당으로 당을 쇄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호남 대 비호남의 경쟁구도가 아니라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망설임없이 경선에 임한다"고 각오를 피력했다.

왼쪽부터 김성식 의원과 권은희 의원. (사진=자료사진)
주 의원에 맞서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진 김성식 의원은 전임 정책위의장답게 정책에 대한 전문성으로 상대적으로 약한 연륜을 상쇄한다는 방침이다.

김 의원은 고향이 부산, 지역구는 서울이라는 점에서 호남에서 벗어난 전국 정당을 만들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전날 일찌감치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 의원은 "촛불정국과 조기대선으로 비상한 시국에 신선한 바람으로 역동적인 혁신을 할 때만 민심을 더 크게 담아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국민의당이 새로운 면모와 전국적 비전을 보여줄 때 합리적 개혁정권, 드림팀 국민통합정부를 주도적으로 창출해 낼 수 있다"며 대선을 앞두고 3당 원내대표 후보로서의 각오를 다졌다.

이어 "호남을 존중하면서 당이 동서남북으로 넓어져 전국적 수권정당으로 거듭나는 것, 그것이 진정한 호남의 뜻이자 국민들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의 러닝메이트이자 정책위의장 후보로는 재선의 권은희(광주 광산을) 의원이 나섰다.

권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농단으로 비정상화된 대한민국을 기본이 바로서는 대한민국으로 개혁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온전히 받들어 실천하고자 출마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온 국민이 명령하고 있는 기득권 타파를 위해 정치개혁, 언론개혁, 검찰개혁, 교육개혁, 재벌개혁을 이루어내는 국민의당이 되도록 정책위의장으로서 그 소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선거관리위원회는 27일 원내대표 후보 등록을 거쳐 오는 29일 오전 의원총회를 통해 원내대표와 정책위 의장을 동시에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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