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일부 매체는 뉴욕 현지 한인회 관계자들은 "SK텔레콤 측이 반 총장의 아들 우현씨가 뉴욕에서 생활하는 동안 맨해튼과 뉴저지 일대 고급 프라이빗 골프장 부킹을 잡아주는 등 사실상 집사 역할을 해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SK텔레콤 미주 법인 뉴욕 사무소는 반 총장 일가를 돕는 업무를 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2011년부터 최 회장이 검찰 수사를 받기 시작하고 반 총장이 유력 대선 후보로 떠오르자 SK텔레콤이 우현 씨를 비롯 반 총장 일가를 지원해왔다는 것이 한인 사회 대다수 인사들의 시각"이라고 전했다.
SK텔레콤 뉴욕 사무소는 우현씨가 지난 2011년 1월 채용돼 지금도 일하고 있는 곳이다. 이에 따라 일부 언론은 당시 우현씨에 대한 특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이 한국 본사가 직접 관리하는 별도 뉴욕 사무소를 만들고, 설립 몇 개월 만에, 별도의 채용공고도 없이 복수의 추천으로 우현 씨가 채용된 것이 석연치 않다는 것이다. 또 SK텔레콤은 우현씨 채용을 위해 미국 취업비자 H-1B 스폰서를 서줬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측은 "우현씨는 SK텔레콤 채용 전부터 컨설팅이나 금융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왔고, 복수의 지원자 중 실력도 탁월하고 전문성 등을 두루 검토해본 결과 뉴욕 사무소에서 필요한 업무에 맞다고 판단, 정규직으로 채용하게 된 것"이라며 특혜 논란을 일축했다.
우현씨 골프 부킹에 대해서도 "SK텔레콤 뉴욕 사무소에는 접대비로 배정되는 예산이 한 푼도 없을뿐더러 아예 골프장 회원권 자체도 없다"면서 "다 뒤져봐도 문제가 되는 사용내역이 없다"고 해명했다.
또 "뉴욕지사는 뉴욕 등 미 동부 ICT 동향 및 스타트업 투자 검토 등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어떻게 5년 전부터 반 총장이 유력 대선 주자가 될 것을 알고 별도의 사무소까지 설치해 도왔겠느냐, 확인되지 않은 주장들이 난무하는 한인 사회 일부 관계자들의 얘기로 기사가 보도돼 당혹스럽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이 불거지자 반 총장의 아들 우현씨도 SK텔레콤을 통해 "지인들과 만나는 과정에서 아주 가끔 골프를 치는데 오해를 살까봐 지하철을 타고 다닌다"라면서 "왜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지 답답하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