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만 무성했던 ‘비선 실세 의혹’을 ‘최순실 게이트’로 바꿔놓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바로 태블릿 PC의 존재였다.
태블릿 PC는 앞으로의 사태 향방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결정적 증거, 바로 ’스모킹 건’으로 떠올랐다.
그래서인지 ‘국정 농단 최순실 사건 청문회’에서 이 태블릿 PC가 최순실 씨의 것이 맞는지 뜨거운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고 최근엔 최 씨의 것이 아닐 수 있다는 의혹을 잇따라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전에 이들이 증인들과 입을 맞췄다는 고영태 씨의 주장이 나오면서 진실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4차 청문회가 있기 전 진행된 월간중앙과의 인터뷰에서 고영태 씨는 “이만희 의원과 박헌영 전 과장이 ‘태블릿 PC는 고영태의 것'이라고 하기로 미리 말을 맞췄고 청문회에서 이런 문답이 오갈 것”이라 예언했다.
또한 노승일 K 스포츠재단 부장은 박헌영 전 과장에게 “정동춘 전 K 스포츠재단 이사장이 청문회 전 이완영 의원과 만나 태블릿 PC를 절도로 몰기로 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폭로했다.
이에 ’위증 공모 의혹’을 받고 있는 박헌영 전 과장과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은 5차 청문회에서 모든 의혹을 부인하기도 했다.
이 모든 것은 바로 최순실의 전화 한통화에서 시작됐다는데...태블릿 PC의 진실,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