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은 26일 세월호 침몰 원인이 잠수함 충돌 때문일 수 있다는 네티즌 수사대 자로의 주장에 대한 질문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해군은 3가지 정도의 근거를 들면서 자로의 주장을 반박했다.
해군 관계자는 "세월호 사고 당시 인근 해역에 우리 잠수함이 없었고, 잠수함 작전이나 훈련도 없었다"면서 "충돌설은 성립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당시 사고 현장 일대는 최고 수심이 37m인데 잠수함이 안전하게 기동하기 위해서는 수심이 최소 50m는 되야 한다"며 "항로가 아닌 지역으로 잠수함이 위험을 무릅쓰고 기동할 이유가 없는 곳"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만약 세월호와 잠수함이 충돌했다고 하더라도 6천톤이 넘는 세월호는 침몰하고 2천톤도 안되는 잠수함이 멀쩡할 수 있는가? 만일 충돌했다면 잠수함은 큰 손상을 입을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해군은 "2년전 세월호 사고 당시에도 군은 잠수함 충돌설이 성립할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면서 "의혹을 제기할 수는 있지만 상식적으로도 성립하지 않는 가설"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네티즌 수사대 '자로'는 전날 "진도 VTS 레이더 영상 등을 분석한 결과, 세월호 6분의 1 크기의 물체가 세월호 급변침 당시 세월호 바로 근처에서 발견됐다"며 세월호 침몰 원인으로 잠수함 충돌설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