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콘크리트 땅에도 빗물 스며들게 설계

세종시 6-4 권역에 저영향개발 기법 도입

세종시 해밀리(6-4생활권) LID 종합계획도 (자료=환경부 제공)
빗물이 자연상태와 거의 유사한 수준으로 토양으로 침투할 수 있도록 하는 저영향개발(LID: Low Impact Development) 기법이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세종시에 적용된다.

환경부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최근 국장급 정책협의회를 통해 세종시 6-4생활권(해밀리) 전역에 대한 저영향 개발 기법 상세설계를 최종 마무리했다고 26일 밝혔다.


저영향개발(LID)은 빗물 순환을 자연상태와 거의 유사하게 땅으로 침투, 여과, 저류하도록 하는 친환경 분산식 빗물 관리 기법을 말하는 것으로, 하나의 도시권역 전체에 LID가 적용되는 것은 세종시 6-4 생활권이 처음이다.

LID 기법으로 도시가 설계되면 그동안 시멘트와 콘크리트에 막혀 빗물이 땅 속으로 침투하지 못해 빗물 순환이 일어나지 못하는 문제가 상당부분 해결된다. 이로 인해 수질오염과 지하수 고갈, 도시열섬 효과 등을 방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세종시 6-4 생활권에 적용되는 LID 기법으로는 빗물이 23.2㎜까지 땅속으로 침투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 상세설계도와 설계기준가이드라인, 유지관리지침 등이 마련됐다.

김영훈 환경부 물환경정책국장은 "도시계획 수립단계에서부터 LID가 적용되는 것은 세종시 해밀리가 처음"이라며 "앞으로 다른 도시에도 LID 기술이 확산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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